38.도리품 道利品


道利品者 君父師行 開示善道 率之以正

도리품자 군부사행 개시선도 솔지이정

도리품은 임금과 아버지와 스승은 먼저 선한 도를 보이어
아랫사람을 바른 길로 이끌어 간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人知奉其上 君父師道士 信戒施聞慧 終吉所生安
      인지봉기상 군부사도사 신계시문혜 종길소생안
      사람들은 위 어른을 받들 줄 알라. 임금과 아버지와 스승과 도사(道士)니라.
      믿음과 계율, 보시, 들음, 지혜는 끝까지 길(吉)하여 나는 곳이 편하다.


2. 宿命有福慶 生世爲人尊 以道安天下 奉法莫不從
      숙명유복경 생세위인존 이도안천하 봉법막불종
      전생에 좋은 복 많이 심으면 이 세상에 태어나 존귀한 사람 되어
      도로써 천하를 편안히 하고 법을 받들어 그대로 다 따르리.


3. 王爲臣民長 常以慈愛下 身率以法戒 示之以休咎長
      왕위신민장 상이자애하 신솔이법계 시지이휴구
      임금은 신민들의 주인이거니 항상 자비로 아래 사람 사랑하고
      법과 계율로 내 몸을 이끌면서 허물을 짓지 말라고 그들을 가르치라.


4. 處安不忘危 慮明福轉厚 福德之反報 不問尊以卑
      처안불망위 여명복전후 복덕이반보 불문존이비
      편안한 데 살면서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염려하면 좋은 복은 더 자라리.
      그 복과 그 덕의 갚는 갚음은 높은 이 낮은 이를 묻지 않는다.


5. 夫爲世間將 修正不阿枉 心調勝諸惡 如是爲法王
      부위세간장 수정불아광 심조승제악 여시위법왕
      대개 세상의 주인이 되었거든 바르게 닦아 억울한 일 하지 않고
      마음을 항복 받아 온갖 악을 이기면 그리하여 비로소 법의 왕이 되느니


6. 見正能施惠 仁愛好利人 旣利以平均 如是眾附親
      견정능시혜 인애호이인 즉리이평등 여시중부친
      바른 법 보아 남에게 보시하고 인자한 마음으로 남의 이익 좋아하며
      남을 이익하게 하되 고르게 하면 많은 사람들 그를 친해 따르리라.


7. 如牛厲渡水 導正從亦正 奉法心不邪 如是眾普安
      여우여도수 도정종역정 봉법신불사 여시중보안
      소들이 격려하여 물을 건널 때 앞잡이가 바르면 뒤따른 이 바른 것처럼
      법을 받들되 마음이 삿되지 않으면 만 사람들 두루 편안하게 되리라.
      厲 사나울 려, 힘쓰다


8. 勿妄嬈神象 以招苦痛患 惡意爲自煞 終不至善方
      물망뇨신상 이초고통환 악의위자살 종부지선방
      함부로 큰 코끼리 건드리지 말라. 괴로움과 근심을 불러 오리라.
      그와 같이 나쁜 뜻은 제 몸을 해쳐 마침내 좋은 곳에 가지 못하리.


9. 戒德可恃怙 福報常隨己 見法爲人長 終遠三惡道
      계덕가시호 복보상수기 견법위인장 종원삼악도
      계율의 공덕을 믿을 수 있다. 복의 갚음이 항상 그를 따르나니
      법을 보고 사람들의 어른이 되어 마침내 세 가지 나쁜 길 멀리하네.
      怙 믿을 호


10. 戒愼除苦畏 福德三界尊 鬼龍邪毒害 不犯持戒人
      계신제고외 복덕삼계존 귀룡사독해 불범지계인
      계율을 지녀 괴로움과 두려움을 버리면 그 복덕은 세 세계에 으뜸 되나니
      귀신이나 용들의 삿된 해독도 계율을 가지는 이 범하지 못하니라.


11. 無義不誠信 欺妄好鬪諍 當知遠離此 近愚興罪多
      무의불성신 기망호투쟁 당지원리차 근우흥죄다
      도리가 없고 진실하지 않으며 거짓으로 속이고 싸우기 좋아하는 이
      부디 그들을 멀리할 줄을 알라. 어리석은 이 가까이 하면 많은 죄 지으리라.


12. 仁賢言誠信 多聞戒行具 當知親附此 近智誠善多
      인현언성신 다문계행구 당지친부차 근지성선다
      착하고 어질어 그 말이 진실하고 많이 듣고 또 계율을 갖춘 이들
      부디 그들과 친해야 할 줄 알라. 지혜로운 이 가까이 하면 진실과 선이 많다.


13. 善言不守戒 志亂無善行 雖身處潛隱 是爲非學法
      선언불수계 지난무선행 수신처잠은 시위비학법
      말만 착하여 계율을 지키지 않고 뜻이 어지러워 착한 행이 없으면
      아무리 그윽한 곳에 고요히 살아도 그는 옳은 법 배우지 못하리라.


14. 美說正爲上 法說爲第二 愛說可彼三 誠說不欺四
      미설정위상 법설위제이 애설가피삼 성설불기사
      아름답고 바른 말 으뜸이 되고 법다운 말이 그 둘째이며
      사랑할 만한 말이 그 세째요 진실을 속이지 않는 말이 넷째이니라.


15. 無便獲利刃 自以剋其身 愚學好妄說 行牽受幸戾
      무편획리인 자이극기신 우학호망설 행견수행려
      그들은 아무리 날랜 칼을 가져도 그것으로 제 몸을 해치는 일이 없다.
      그러나 미련한 이 거짓말 좋아하여 그 행에 이끌려 복을 받지 못한다.
      戾 어그러질 려


16. 貪淫瞋恚癡 是三非善本 身以斯自害 報由癡愛生
      탐음진에치 시삼비선본 신이사자해 보유치애생
      음욕과 성냄과 그리고 어리석음 이 세 가지는 선의 근본 아니다.
      그것으로 스스로 제 몸을 해치나니 어리석은 욕망으로 그 갚음이 생긴다.


17. 有福爲天人 非法受惡形 聖人明獨見 常善承佛令
      유복위천인 비법수악형 성인명독견 상선승불령
      복을 지으면 하늘이나 사람 되고 법이 아니면 나쁜 몸을 받는다.
      성인은 혼자 밝게 보아서 항상 부처님의 분부를 잘 받든다.


18. 戒德後世業 以作福追身 天人稱譽善 心正無不安
      계덕후세업 이작복추신 천인칭예선 심정무불안
      계율의 공덕은 후생의 업이 되어 그것으로 복을 지어 항상 그를 따르나니
      하늘과 사람들은 착하다 칭찬하고 마음이 바르매 모두가 편안하네.


19.爲惡不念止 日縛不自悔 命逝如川流 是恐宜守戒
      위악불염지 일박불자회 명서여천류 시원의수계
      악을 행하면서 그치기를 생각하지 않고 날로 결박 당하되 뉘우치지 않는구나.
      강물처럼 목숨은 흘러가나니 그것을 두려워 계율을 지키어라.


20. 今我上體首 白生爲被盜 已有天使召 時正宜出家
      금아상체수 백생위피도 이유천사초 시정의출가
      지금 내 몸의 머리 위에는 흰 털이 생겨 목숨 도적 맞았네.
      이미 하늘 사자의 부름이 있었거니 이제야 말로 곧 집을 떠나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