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金鼓)

 


①불교 악기의 하나. 금속으로 만든 일종의 타악기로 반자(飯子) 또는 금구(禁口)라고 함.


절에서 여러 사람을 소집하거나 급한 일을 알리는 데 사용함.


인도의 사위국에 일찍이 18억의 사람이 살았는데, 나라 법에 따라 동고(銅鼓)를 치면 8억인이 모이고,  은고(銀鼓)를 치면 14억인이, 금고를 치면 모두 모였다고 함.


②군중(軍中)에서 호령(號令)으로 쓰는 징과 북. 북을 치면 전진하고, 징을 치면 물러남.



금고는 군사 행동에서 꼭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군사 활동에 전진이나 후퇴, 그리고 이목 집중과 혼란 방지를 위한 군사 필수 장비로 널리 활용되었음.


용례
㉠명나라 사신을 맞이하고 노고에 대해 내려주는 의례.
사신이 국경에 이르면, 먼저 관인을 보내어 들어가 아뢴다. 임금은 관리를 보내 원접한다.
기약한 날짜가 되기 전에 유사는 국문 밖의 공관에 장막을 설치하고 채를 매어두고,
그 공관의 정 가운데에 용모양의 정자를 설치한다.
관이 있는 곳에는 금고와 의장 및 고악을 갖추고 기다려서 맞이한다.
迎大明賜勞使儀 使臣至國境 先遣關人入報 王遣官遠接 前期有司於國門外公館 設幄結綵 設龍亭於館之正中 備金鼓儀仗鼓樂於館所 以伺迎引 [고려사 권제65, 6장 뒤쪽, 지 19 예지 7]


㉡예조에서 대열의 의식을 아뢰었는데,
그 의식은…기일 하루 전에 장수와 사졸이 선소에 모여서 떠드는 소리를 금하고,
방위의 색깔에 따라 기를 세워 화문을 삼고, 기고와 갑주와 의장의 위의는 모두 선소에 갖추어 둔다.
대장 이하로 각기 그 부하를 통솔하는 법이 평상시의 법식과 같이 한다.
장수가 먼저 군사들에게 깃발[旋旗]이 지휘하는 방향과<깃발을 눕히면 곧 꿇어앉고, 깃발을 쳐들면 곧 일어난다.>
금고를 따라 동작하고, 정지하는 절차를<북을 치면 즉시 전진하고, 쇠를 울리면 즉시 정지한다.> 바라보고 따르게 교련한다.
禮曹啓 大閱儀曰…前一日 將帥及士卒 集於墠所 禁止喧嘩 依方色立旗爲和門 旗鼓甲仗威儀 悉備於墠所 大將以下 各有統帥如常式 將帥先敎 士衆望聽 旗指揮之蹤<旗臥卽跪 旗擧卽起> 金鼓動止之節<聲鼓卽進 鳴金卽止>
[세종실록 권제12, 6장 뒤쪽~7장 앞쪽, 旋旗]이 지휘하는 방향과<깃발을 눕히면 곧 꿇어앉고, 깃발을 쳐들면 곧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