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이양품 利養品


利養品者 勵己防貪 見德思義 不爲穢生

이양품자 여기방탐 견덕사의 불위예생

이양품이란 제 몸을 가다듬어 탐욕을 막고
이익을 보면 의(義)를 생각하며, 더러운 삶을 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1. 芭蕉以實死 竹蘆實亦然 駏驉坐妊死 士以貪自喪
      파초이실사 죽로실역연 거허좌임사 사이탐자상
      파초는 열매를 맺어서 죽고 대와 갈대 열매도 또한 그러하며
      거허도 새끼를 배어서 죽고 사람은 탐욕으로해서 스스로 죽는다.
      駏驉 거새: 수말과 암나귀 사이에서 난 짐승


如是貪無利 當知縱癡生 愚爲此害賢 首領分于地
      여시탐무이 당지종치생 우위차해현 수령분우지
      이와 같이 탐욕은 이익이 없나니 그것은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줄 알라.
      어리석은 이는 그 때문에 어진 이를 해치고 수령(首領)은 그 때문에 땅을 베인다.


3. 天雨七寶 欲猶無厭 樂少苦多 覺者爲賢
      천우칠보 욕유무염 낙소고다 각자위현
      하늘이 일곱 가지 보배를 내리어도 탐욕은 오히려 만족할 줄 모르네.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나니 그런 줄 깨달으면 어진이라 하느니.


4. 雖有天欲 慧捨無貪 樂離恩愛 爲佛弟子
      수유천욕 혜사무탐 낙리은애 위불제자
      비록 하늘 같은 욕심이 있더라도 지혜로 버리면 탐욕은 없어진다.
      온정과 애욕을 떠나기 즐겨하여 그는 진정한 부처님 제자 된다.


5. 遠道順邪 貪養比丘 止有慳意 以供彼姓
      원도순사 탐양비구 지유간의 이공피성
      도를 멀리하고 삿된 소견 따르며 이양(利養)만을 탐하는 비구들이여,
      아끼는 그 마음 버림으로써 저 신도들에게 공양을 주고 그 이양에 의지하지 말라.


6. 爲家捨罪 此非至意 用用何益 愚爲愚計 欲慢用增
      위가사죄 차비지의 용용하익 우위우계 욕만용증
      집을 위하여 그 죄를 버리는 것 그것은 지극한 뜻이 아니니
      애 쓰고 애 쓴들 무슨 이익 있으랴.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꾀로 욕심과 교만만 날로 더한다.


7. 異哉失利 泥洹不同 諦知是者 比丘佛子 不樂利養 閑居却意
      이재실리 니원부동 체지시자 비구불자 불락이양 한거각의
      이상하여라, 이익을 잃음이여. 그들은 열반에 같이 들지 못하리니.
      이 이치 분명히 아는 사람은 부처님 제자의 비구이니라.
      이양을 즐거워하지 않고 고요히 살면서 온갖 뜻을 물리치라.


8. 自得不恃 不從他望 望彼比丘 不至正定
      자득불시 부종타망 망피비구 부지정정
      제가 얻은 것도 믿지 않으며 남의 소원도 따르지 않는
      그런 비구에게는 의지하여도 바른 정(定)에는 이르지 못하리라.


9. 夫欲安命 息心自省 不知計數 衣服飮食
      부욕안명 식심자성 부지계수 의복음식
      대개 제 운명에 편안하려 하거든 마음을 쉬어 스스로 살펴보고
      의복이나 또 음식의 그 수량을 알려고 하지 말라.


10. 夫欲安命 息心自省 取得知足 守行一法
      부욕안명 식심자성 취득지족 수행일법
      대개 제 운명에 편안하려 하거든 마음을 쉬어 스스로 살펴보고
      얻는 그대로 만족할 줄 알면서 한 가지 법을 지켜 행하라.


11. 夫欲安命 息心自省 如鼠藏穴 潛隱習敎
      부욕안명 식심자성 여서장혈 잠은습교
      대개 제 운명에 편안하려 하거든 마음을 쉬어 스스로 살펴보고
      마치 쥐가 구멍에 숨는 듯하여 고요히 가르침을 익혀야 한다.


12. 約利約耳 奉戒思惟 爲慧所稱 淸吉勿怠
      약이약이 봉계사유 위혜소칭 청길물태
      이익을 조심하고 귀를 잘 단속하여 계율 받들어 고요히 생각하면
      지혜로운 사람의 칭찬을 받으리니 맑고 착하여 게을리하지 말라.


13. 如有三明 解脫無漏 寡智鮮識 無所憶念
      여유삼명 해탈무루 과지선식 무소억념
      만일 세 가지 밝음[三明]이 있으면 모든 것을 벗어나 번뇌 없을 것이니
      온갖 알음을 적게 하기 힘써서 기억해 생각하는 일 없도록 하라.


14. 其於食飮 從人得利 而有惡法 從供養嫉
      기어식음 종인득리 이유악법 종공양질
      먹고 마시는 일에 있어서 남을 쫓아서 그 이익을 얻지만
      거기에 만일 나쁜 법이 있으면 공양 받을 때 미움이 따르리라.


15. 多結怨利 强服法衣 但望飮食 不奉佛敎
      다결원이 강복법의 단망음식 불봉불교
      남의 원망을 사고 큰 신세 지면서 억지로 법복을 입고 있지만
      다만 바라는 것 마시고 먹는 것 뿐 부처의 가르침은 받들지 않는구나.


16. 當知是過 養爲大畏 寡取無憂 比丘釋心
      당지시과 양위대외 과취무우 비구석심
      이런 허물을 알아야 한다. 이양이란 두려워 할만한 것임을.
      적게 취(取)하면 근심이 없으리니 비구는 거기서 마음 놓인다.


17. 非食命不濟 孰能不揣食 夫立食爲先 知是不宜嫉
      비식명부제 숙능불췌식 부입식위선 지시불의질
      먹지 않으며 살아가지 못하나니 누가 헤아려 먹지 않을 수 있으랴.
      그러므로 먹기를 먼저 하라. 이런 줄 알면 미움 받지 않으리.
      揣 잴 체, 재다.


18. 嫉先創己 然後創人 擊人得擊 是不得除
      질선창기 연후창인 격인득격 시부득제
      미워함이란 먼저 제 몸 해치고 그 다음에는 남을 해치네.
      남을 때리면 나도 때림 받나니 이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創 비롯할 창, 다치다, 상하다


19. 寧噉燒石 呑飮洋銅 不以無戒 食人信施
      영담소석 탄음양동 불이무계 식인신시
      차라리 불에 달군 돌을 먹으며 끓는 구리쇠물을 마실지언정
      아무 계율도 지킴이 없으면서 남이 주는 보시 음식 먹지 말리라.
      噉 씹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