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상품 無常品


無常品者 寤欲昏亂 榮命難保 唯道是眞

무상품자  오욕혼란  영명난보  유도시진

욕심의 어둡고 어지러움을 깨우고, 영화로운 목숨은 보전하기 어려우며, 오직 이 도(道)만이 참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1. 睡眠解寤 宜歡喜思 聽我所說 撰記佛言
      수면해오 의환희사 청아소설 찬기불언
      깨거든 기뻐하며 생각하고 내 말을 들어 부처님 말씀을 기록하라.

2. 所行非常 謂興衰法 夫生輒死 此滅爲樂
      소행비상 위흥쇄법 부생첩사 차멸위락
      모든 행(行)은 덧없어 이른바 흥하고 쇠하는 법이라.
      대개 나면 이내 죽나니 이 멸(滅)이 즐거움일세.
      輒 문득 첩

3. 譬如陶家 埏埴作器 一切要壞 人命亦然
      비여도가 연식작기 일체요괴 인명역연
      마치 저 옹기장이가 찰흙으로 그릇을 만들지마는
      그것은 반드시 깨어지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러하니라.
      埴 찰흙 식

4. 如河駛流 往而不返 人命如是 逝者不還
      여하사류 왕이불반 인명여시 서자불환
      또 저 강물이 빨리 흘러서 가고는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와 같아서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나니
      駛 달릴 사

5. 譬人操杖 行牧食牛 老死猶然 亦養命去
      비인조장 행목식우 노사유연 역양명거
      마치 저 소 치는 사람이 채찍을 들고 소를 먹이는 것처럼
      늙음과 죽음도 그와 같아서 사람의 목숨을 붙들어 가네.
      操 잡을 조, 猶 오히려 유

6. 千百非一 族姓男女 貯聚財産 無不衰喪
      천백비일 족성남녀 저취재산 무불쇠상
      천도 백도 그렇게 하나만이 아닐세. 저 큰 성받이의 남자와
      여자들이 재산을 쌓고 모으지마는 쇠하거나 망하지 않는 이 없네.

7. 生者日夜 命自攻削 壽之消盡 如榮穽水
      생자일야 명자공삭 수지삭진 여영정수
      한 번 나면, 낮과 또 밤으로 목숨을 스스로 치고 깎나니
      그리하여 목숨이 차츰 줄어 다하는 것 마치 저 잦아드는 영정수(榮穽水)와 같네.
      穽 함정 정

8. 常者皆盡 高者亦墮 合會有離 生者有死
      상자개진 고자역타 합회유이 생자유사
      오래 있는 것도 모두 다하고 높이 있는 것도 다 떨어지며
      모이면 반드시 떠남이 있고 나면 반드시 죽음이 있네.

9. 衆生相剋 以喪其命 隨行所墮 自受殃福
      중생상극 이상기명 수행소타 자수영복
      중생을 서로 해치고 괴롭혀 그 목숨을 제각기 잃나니
      그 행을 따라 떨어지는 곳에서 스스로 재앙과 복을 받는다.
      剋 이길 극

10. 老見苦痛 死則意去 樂家縛獄 貪世不斷
      노견고통 사즉의거 낙가박옥 탐세부단
      늙어서는 그 고통을 맛보고 죽으면 곧 생각이 떠나건만
      집을 즐겨해 감옥에 묶이면서 세상을 탐하여 끊이지 않네.
      縛 묶을 박

11. 咄嗟老至 色變作耄 少時如意 老見蹈藉
      돌차노시 색변작모 소시여의 노견도적
      아아, 어느덧 늙음이 닥쳐 좋던 몸이 변하여 늙음이 되었네.
      젊을 때에는 뜻대로 되었지만 늙으매 오직 짓밟힐 뿐이네.
      咄嗟 혀를 차며 애석하게 여김. 耄 늙은이 노, 모, 蹈 밟을 도, 藉 짓밟을 적

12. 雖壽百歲 亦死過去 爲老所厭 病條至際
      수수백세 역사과거 위노소염 병조지제
      비록 백년을 오래 살아도 죽고 나면 또한 과거 되나니
      늙었다 하여 남이 싫어하는데 거기에 또 병까지 침노하네.

13. 是日已過 命則隨減 如少水魚 斯有何樂
      시일이과 명즉수멸 여소수어 사유하락
      오늘이 이미 지나고 목숨도 그 따라 줄어드나니
      마치 적은 물 속의 고기 같거니 거기에 무슨 즐거움 있으랴.

14. 老則色衰 所病自壞 形敗腐朽 命終自然
      노즉색쇠 소병자괴 형패부휴 명종자연
      늙으면 아름다운 빛깔 쇠하고 병에 스스로 시달려 무너지며
      몸이 허물어져 썪고 마나니 목숨을 마치는 것 자연이니라.

15. 是身何用 恒漏臭處 爲病所困 有老死患
      시신하용 항루취처 위병소곤 유노사환
      이 몸이라 무슨 소용 있는가. 언제나 더러운 것 새어나는 곳
      거기에 또 병에 시달림 받고 늙음과 죽음의 근심 있을 뿐.

16. 嗜欲自恣 非法是增 不見聞變 壽命無常
      기욕자자 비법시증 불견문변 수명무상
      욕심에 빠져 스스로 방자하면 법이 아닌 것만 늘어가나니 변한다는 것,
      보도 듣도 못하는가. 목숨이란 바로 덧없는 것일세.
      嗜 즐길 기

17. 非有子恃 亦非父兄 爲死所迫 無親可怙
      비유자시 역비부형 위사소박 무친가호
      자식이라 하여 믿을 것 없고 아버지, 형도 믿을 것 없네.
      죽음의 핍박을 받을 때에는 어떤 친한 이도 믿을 수 없네.
      怙 믿을 호

18. 晝夜慢惰 老不止淫 有財不施 不受佛言 有此四弊 爲自侵欺
      주야만타 노불지음 유재불시 불수불언 유차사폐 위자침기
      밤이나 낮이나 언제나 게으르고 늙어서도 음행을 그치지 않고
      재산이 있어도 보시하지 않으며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지 않는 이
      네 가지의 나쁜 짓이 있으면 저를 해치고 속인다 하느니라.
      慢 거만할 만, 惰 게으를 타

19. 非空非海中 非入山石間 無有地方所 脫之不受死
      비공비해중 비입산석간 무유지방소 탈지불수사
      허공도 아니요 바다 속도 아니다. 깊은 산속의 바위 틈도 아니다.
      죽음을 받지 않고 그것을 벗어날 그 어떤 장소도 있을 수 없네.

20. 是務是吾作 當作令致是 人爲此跳擾 履踐老死憂
      시무시오작 당작영치시 이위차도요 이천노사우
      '해야 할 이 일은 내가 할 일이며, 이 일은 내가 성취시켜야 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떠들어대면서 늙어 죽을 걱정을 그대로 밟고 지나네.
      跳 뛸 도(도전하다), 擾 시그러울 요

21. 知此能自淨 如是見生盡 比丘厭魔兵 從生死得度
      지차능자정 여시견생진 비구염마병 종생사득도
      이것을 알아 스스로 깨끗이 하고 이리하여 생(生)의 다함을 보고
      비구는 악마의 군사들을 싫어하여 나고 죽음을 건너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