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도장품 刀杖品


刀杖品者 敎習慈仁 無行刀杖 賊害眾生

도장품자 교습자인 무행도장 적해중생

도장품이란 자비(慈悲)를 익히게 하여 칼이나 몽둥이로 중생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一切皆懼死 莫不畏杖痛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
      일체개구사 막불외장통 서기가위비 물살물행장
      모든 것은 다 죽음을 겁내나니 몽둥이의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없네.
      자기를 용서하는 것을 비유로 삼아 죽이지 말고 때지지 말라.


2. 能常安群生 不加諸楚毒 現世不逢害 後世長安隱
      능상안군생 불가제초독 현세불봉해 후세장안은
      만일 항상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여 어떠한 고통도 주지 않으면
      현세에서도 해침을 받지 않고 후세에서도 언제나 편안하리.


3. 不當麤言 言當畏報 惡往禍來 刀杖歸軀
      부당추언 언당외보 악왕화래 도장귀구
      부디 나쁜 말을 쓰지 말고 말하거든 항상 갚음을 두려워하라.
      악이 가면 반드시 화가 오나니 칼과 몽둥이 제 몸에 돌아오리.
      麤 거칠 추


4. 出言以善 如叩鐘磬 身無論議 度世則易
      출언아선 여고종경 신무논의 도세즉이
      말할 때마다 착한 말하되 종이나 경쇠를 치는 것 같이 하면
      내 몸에는 사람들의 평판이 없어 세상을 살아가기 편하고 쉬우리라.
      叩 두드릴 고


5. 歐杖良善 妄讒無罪 其殃十倍 災迅無赦
      구장양선 망참무죄 기앙십배 재신무사
      어질고 착한 이를 마구 때리고 죄 없는 사람을 할부로 모함하면
      열 배나 되는 그 재앙은 빨리 닥쳐 용서를 받지 못하리.
      歐 구라파 구, 치다. 讒 참소할 참


6. 生受酷痛 形體毁折 自然惱病 失意恍惚
      생수혹통 형체훼절 자연뇌병 실의황홀
      살아서는 지독한 고통을 받아 온 몸이 헐고 부수어지며
      저절로 번민하고 병을 앓으며 실망에 빠져 멍청하게 되리라.


7. 人所誣咎 或縣官厄 財産耗盡 親戚離別
      인소무구 혹현관액 재산모진 친척이별
      또는 사람에게 모함을 받고 혹은 관청의 액(厄)을 당하여
      재산을 모두 쓰지도 하고 친척들과 서로 헤어지게 되리라.
      耗 소모할 모


8. 舍宅所有 災火焚燒 死入地獄 如是爲十
      사택소유 재화분소 사입지옥 여시위십
      또 혹은 집에서 가진 물건을 화재에 모두 태우기도 하며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가리니 이러한 것이 열 가지이니라.


9. 雖倮剪髮 長服草衣 沐浴踞石 奈癡結何
      수라전발 장복초의 목욕거석 나치결하
      비록 옷을 벗고 머리를 드리우며 언제나 늘 풀옷을 입고
      목욕하고 돌위에 끊어 앉더라도 어리석음의 그 번뇌는 어찌할 수 없나니
      踞 걸터앉을 거


10. 不伐殺燒 亦不求勝 人愛天下 所適無怨
      불벌살소 역불구승 인애천하 소적무원
      때리거나 죽이거나 태우지 않고 또한 이기기를 구하지 않으면
      천하의 사람들 모두 그를 사랑해 어디를 가나 원망이 없으리라.


11. 世黨有人 能知慚愧 是名誘進 如策良馬 如策善馬 進道能遠
      세당유인 능지참괴 시명유진 여책양마 여책선마 진도능원
      세상에 혹 어떤 사람이 부끄러워할 줄을 능히 안다면
      그는 '권유받는 사람'이라 이름하나니 마치 어진 말을 채찍질하듯
      또한 좋은 말을 채찍질하듯 능히 먼 길을 나아가게 할 수 있느니라.
      誘 꾈 유, 권하다


12. 人有信戒 定意精進 受道慧成 便滅眾苦
      인유신계 정의정진 수도혜성 편멸중고
      사람으로서 믿음과 계율이 있고 고요한 뜻이 있고 꾸준히 노력하며
      도를 받들어 지혜가 성취 되면 많은 괴로움을 없앨 수 있으리라.


13. 自嚴以修法 滅損受淨行 杖不加群生 是沙門道人
      자엄이수법 멸손수정행 장불가군생 시사문도인
      스스로 엄하게 법을 닦음으로써 번뇌를 버리고 깨끗한 행 받들어
      몽둥이로 중생을 때리지 않으면 그는 슈라아마나의 도인이니라.


14. 無害於天下 終身不遇害 常慈於一切 孰能與爲怨
      무해어천히 종신불우해 상자어일체 숙능여위원
      천하의 어느 것도 해치지 않으면 한 평생 해침을 받지 않으리니
      언제나 모든 중생 가엾이 여긴다면 누가 그를 원수로 삼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