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술불품 述佛品


述佛品者 道佛神德 無不利度 明爲世則

술불품자  도불신덕 무불리도  명위세칙

술불품은 부처님의 신통한 덕은 어떤 것도 이롭게 하여 구제하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부처님의 밝은 덕은 세상의 법칙이 된다는 것을 말하였다.


1. 已勝不受惡 一切勝世間 叡智廓無彊 開令入道
      이승불수악 일체승세간 예지확무강 개몽령입도
      이미 모든 것 이겨내 악에 물들지 않고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뛰어나며
      밝은 지혜는 끝없이 넓어서 어리석은 중생을 깨우쳐 도에 들어가게 하네.
      廓 클 곽, 둘레 곽


2. 決網無罣碍 愛盡無所積 佛意深無極 未踐迹令踐
      결망무가애 애진무소적 불의심무극 미천적령천
      욕망의 그물을 끊어 걸림이 없고 애욕이 다하여 더 이상 쌓이지 않네.
      부처님의 마음은 깊어서 끝이 없나니 그의 자취를 따르지 않은 중생을 따르게 하네.


3. 勇健立一心 出家日夜滅 根斷無欲意 學正念淸明
      용건립일심 출가일야멸 근단무욕의 학정념청명
      한결같은 마음을 굳게 세우고 속세를 떠나 낮과 밤을 잊은 채
      감관을 끊고 욕망을 없애어 바른 것을 배우니 생각이 맑고 맑다.


4. 見諦淨無穢 已度五道淵 佛出照世間 爲除衆憂苦
      견체정무예 이도오도연 불출조세간 위제중우고
      진리를 본 마음은 티없이 깨끗하니 다섯 가지 생사의 길을 이미 건넜네.
      부처님이 태어나 세상을 두루 비춤은 모든 근심과 괴로움을 없애기 위함이네.


5. 得生人道難 生壽亦難得 世間有佛難 佛法難得聞
      득생인도난 생수역난득 세간유불난 불법난득문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서 오래 살기도 또한 어려워라.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기 어렵고 부처님의 법을 듣기도 어려워라.


6. 我旣無師保 亦獨無伴侶 積一行得佛 自然通聖道
      아기무사보 역독무반려 적일행득불 자연통성도
      나는 이전에 스승이 없었고 도반도 없이
      한 가지 행을 쌓아 부처가 되어 저절로 거룩한 도를 통했네.
      師保 남의 스승이 되어 가르치며 보육(保育)하는 일, 또는 그 사람


7. 船師能渡水 精進爲橋梁 人以種姓繫 度者爲健雄
      선사능도수 정진위교량 인이종성계 도자위건웅
      뱃사공은 잘 물을 건너고 꾸준한 노력은 다리[橋]가 된다.
      사람은 종성(種姓)에 얽매이나니 건너는 사람은 씩씩한 대장부다


8. 壞惡度爲佛 止地爲梵志 除饉爲學法 斷種爲弟子
      괴악도위불 지지위범지 제근위학법 단종위제자
      악을 부수어 건넌 이를 부처라 하고 그치는 자리를 범지라 하며
      제근(除饉)을 법을 배우는 이라 하고 종자 끊음을 제자라 한다.


9. 觀行忍第一 佛說泥洹最 捨罪作沙門 無嬈害於彼
      관행인제일 불설니원최 사죄작사문 무요해어피
      관행(觀行)에는 참음[忍]이 제일이 되고 '열반이 으뜸이라' 부처님 말씀이네.
      죄를 버리고 사문이 되어 일체 중생을 괴롭히지 않는다.
      嬈 요염할 요


10. 不嬈亦不惱 如戒一切持 少食捨身貪 有行幽隱處 意諦以有詰
    是能奉佛敎
      불뇨역불뇌 여계일체지 소식사신탐 유행유은처 의체이유할 시능봉불교
      침로하지도 괴롭히지도 않아 계율을 그대로 모든 것을 보호하며
      음식을 적게 먹어 탐욕 버리고 그윽한 곳에서 선한 행이 있나니
      마음이 깨끗하여 지혜 있으면 그는 능히 부처님의 가르침 받드리라.


11. 諸惡莫作 諸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제악막작 제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일체의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12. 佛爲尊貴 斷漏無淫 諸釋中雄 一群從心
      불위존귀 단루무음 제석중웅 일군종심
      부처님은 높고 귀하신 분이라 번뇌를 끊고 음욕이 없어
      모든 석씨(釋氏) 중의 대장부시니 온 무리들 그 마음 따르네.


13. 快哉福報 所願皆成 敏於上寂 自致泥洹
      쾌재복보 소원개성 민어상적 자치니원
      유쾌하여라, 그 복의 갚음이여.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고
      최상의 고요에 민첩하시매 스스로 열반을 이루셨네.


14. 或多自歸 山川樹神 廟立圖像 祭祠求福
      혹다자귀 산천수신 묘립도상 제사구복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 산이나 시내나 나무 신(神)에 귀의하고
      사당에다 신(神)의 그림 모셔 두고는 거기에 제사하여 복을 구한다.


15. 自歸如是 非吉非上 彼不能來 度我衆苦
      자귀여시 비길비상 피불능래 도아중고
      그러나 그러한 귀의는 길(吉)한 것도 아니요, 최상도 아니거니
      그들은 내게 와서 이 온갖 괴로움 구제하지 못하네.


16. 如有自歸 佛法聖衆 道德四諦 必見正慧
      여유자귀 불법성중 도덕사제 필견정혜
      만일 부처님과 또 그 법과 성스런 무리에게 돌아가 의지하면
      도덕과 네 가지 진리로 반드시 바른 지혜 보게 되리라.


17. 生死極苦 從諦得度 度世八道 斯除衆苦長
      생사극고 종체득도 도새팔도 사제중고
      생사(生死)는 지극히 괴롭지마는 진리를 따르면 건널 수 있나니
      세상을 구제하는 여덟가지 길은 온갖 괴로움을 없애어 준다.


18. 自歸三尊 最吉最上 唯獨有是 度一切苦
      자귀삼존 최길최상 유독유시 도일체고
      거룩한 세 보배[三寶]에 돌아가 의지하라. 그것은 가장 길하고 가장 으뜸 되나니
      오직 홀로 그것만이 있어서 일체의 괴로움을 건널 수 있느니라.


19. 士如中正 志道不慳 利哉斯人 自歸佛者
      사여중정 지도불간 이재사인 자귀불자
      사람이 만일 치우치지 않고 바르며 도에 뜻을 두어 인색하지 않으면
      날카로와라, 그 사람이야 말로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한 사람이네.


20. 明人難値 亦不比有 其所生處 族親蒙慶
      명인난치 역불비유 기소생처 족친몽경
      밝은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또한 그는 흔하지도 않나니
      그가 태어나 사는 것에는 그 친족까지도 경사를 얻으리라.
      蒙 어두울 몽, 받다


21. 諸佛興快 說經道快 衆聚和快 和則常安
      제불흥쾌 설경도괘 중취화쾌 화즉상안
      모든 부처님 나오신 것 유쾌하고 바른 도의 설법이 유쾌하며
      중들이 모여 화합한 것 유쾌하나니 화합하면 언제나 편안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