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노품 忿怒品


忿怒品者 見瞋恚害 寬弘慈柔 天祐人愛

분노품자  견진애해  관홍자유  천우인애

분노품이란 성내고 해치려는 사람을 보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고 사랑으로 대하면, 하늘이 복을 주고 사람이 사랑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忿怒不見法 忿怒不知道 能除忿怒者 福喜常隨身
      분노불견법 분노부지법 능제분노자 복희상수신
      분해하고 성내면 법(法) 보지 못하고 분해하고 성내면 도(道)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버리는 사람 복과 기쁨 언제나 그 몸을 따르네.


2. 貪淫不見法 愚癡意亦然 除去癡者 其福第一尊冥
      탐음불견법 우치의역연 제음거치자 기복제일존
      음욕(淫慾) 탐하면 법을 보지 못하고 어리석은 마음도 그러하니라.
      그러므로 음욕과 어리석음 버리면 그 복이 제일 귀하고 중하니라.


3. 恚能自制 如止奔車 是爲善御 棄冥入明
      에능자제 여지분차 시위선어 기명입명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제어하기 달리는 수레를 멈추듯 하면
      그는 훌륭히 어거(御車)하는 사람이라 어두움을 버리고 밝음으로 들어가리.


4. 忍辱勝恚 善勝不善 勝者能施 至誠勝欺
      인욕승에 선승불선 승자능시 지성승기
      욕(辱)을 참는 것은 성냄을 이기고 선(善)은 선하지 않은 것을 이기나니
      이기는 사람은 잘 보시하고 지극한 정성은 속임을 이긴다.


5. 不欺不怒 意不多求 如是三事 死則上天
      불기불노 의불다구 여시삼사 사즉상천
      속이지 않기 성내지 않기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않기
      이러한 세 가지 이 일은 죽은 뒤에 천상(天上)에 오르느니라


6. 常自攝身 慈心不殺 是生天上 到彼無憂
      상자섭신 자심불살 시생천상 도피무우
      항상 그 몸을 거두어 잡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그는 천상에 올라가 나리니 거기 가서는 근심이 없으리라.


7. 意常覺寤 明暮勤學 漏盡意解 可致泥洹
      의상각오 명모근학 누진의해 가치니원
      뜻은 언제나 또록또록 깨어 있고 낮이나 밤이나 부지런히 공부하면
      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리어 스스로 열반을 이룰 수 있으리라.


8. 人相謗毁 自古至今 旣毁多言 又毁訥忍 亦毁中和 世無不毁
      인상방훼 자고지금 기훼다언 우훼눌인 역훼중화 세무불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언제나 서로 헐어 뜯나니
      말이 많은 것 헐뜯는가 하면 말이 적어도 또한 헐뜯고
      그 중간도 또한 헐뜯어 세상에는 헐뜯지 않는 일 없다.


9. 欲意非聖 不能制中 一毁一譽 但爲利名
      욕의비성 불능제중 일훼일예 단위리명
      욕심을 품은 것 깨끗하지 않나니 그것을 잘 제어하지 못하면
      한번 헐뜯거나 한번 칭찬하는 것 이익과 이름을 위하는 것 뿐이니라.


10. 明智所譽 唯稱是賢 慧人守戒 無所譏謗
      명지소예 유칭시현 혜인수계 무소기방
      밝은 지혜의 칭찬 받는 것 오직 그것을 현(賢)이라 일컫나니
      슬기로운 사람은 계율 지키어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11. 如羅漢淨 莫而誣謗 諸人咨嗟 梵釋所稱
      여나한정 막이무방 제인자차 범석소칭
      마치 저 깨끗한 아라한 처럼 남을 속이거나 비방하지 말라.
      그는 여러 사람의 찬탄을 받고 범천이나 제석의 칭찬 듣는다.
      嗟 탄식할 차, 감탄하다


12. 常守愼身 以護瞋恚 除身惡行 進修德行
      상수신신 이호진에 제신악행 진수덕행
      항상 그 몸을 삼가 잘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해
      몸의 나쁜 행을 떨어 버리고 덕의 행을 닦아 자라게 하라.


13. 常守愼言 以護瞋恚 除口惡言 誦習法言
      상수신언 이호진에 제구악언 송습법언
      항상 그 말을 삼가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해
      입의 나쁜 말을 끊어 버리고 항상 법의 말을 씨워 익혀라.


14. 常守愼心 以護瞋恚 除心惡念 思惟念道
      상수신심 이호진에 제심악념 사유념도
      항상 그 마음을 삼가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해
      마음의 나쁜 생각 끊어 버리고 언제나 도를 늘 생각하라.


15. 節身愼言 守攝其心 捨恚行道 忍辱最强
      절신신언 수섭기심 사에행도 인욕최강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며 그 마음을 거두어 지켜
      성냄을 버리고 도를 행하라. 욕(辱)을 참은 것 가장 강하느니라.


16. 捨恚離慢 避諸愛貪 不著名色 無爲滅苦
      사에리만 피제애탐 불착명색 무위멸고
      성냄을 버리고 교만을 떠나며 사랑과의 모임을 아주 피하여
      이름과 색(色)에 집착하지 않으면 함[爲]이 없어서 괴로움 사라지리.


17. 起而解怒 淫生自禁 捨不明健 斯皆得安
      기이해노 음생자금 사불명건 사개득안
      성이 나거든 그것을 풀고 음욕이 생기거든 스스로 금하여
      끈질긴 무명(無明)을 끊어 버려라. 그것은 언제나 안락을 얻으리라.


18. 淫恚滅憂 怒爲毒本 軟意梵志 言善得譽 斷爲無患
      에단와안 에멸음우 노위독본 연의범지 언선득예 단위무환
      분노를 끊으면 누워 편안하나니 화를 내어 음욕의 근심을 없애라.
      성냄은 모든 독(毒)의 근본이 되고 부드러운 마음은 깨끗한 행(行)이어니
      말이 착하면 기림을 받고 번뇌를 끊으면 근심이 없느니라.


19. 同志相近 詳爲作惡 後別餘恚 火自燒惱
      동지상근 상위작악 후별여에 화자소뇌
      뜻이 같아서 서로 가까이 하여 거짓으로 속아 악을 짓고는
      떠난 뒤에는 원한이 남아 그 불은 스스로 태우고 괴롭힌다.


20. 不知慚愧 無戒有怒 爲怒所牽 不厭有務
      부지참괴 무계유노 위노소견 불염유무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계율이 없으면 성냄이 있고
      성내는 마음에 끌려 다니면서 번거로운 잡된 일을 싫어하지 않는다.


21. 有力近兵 無力近軟 夫忍爲上 宜常忍羸
      유력근병 무력근연 부인위상 의상인리
      힘이 있으면 거칠음에 가깝고 힘이 없으면 부드러움에 가깝나니
      대개 참는 것이 제일이니라. 부디 언제나 지는 것을 참아라.


22. 擧衆輕之 有力者忍 夫忍爲上 宜常忍羸
      거중경지 유력자인 부인위상 의상인리
      온 무리들이 업신여기더라도 힘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참는다.
      대개 참는 것이 제일이니라. 부디 언제나 지는 것을 참아라.


23. 自我與彼 大畏有三 如知彼作 宜滅己中
      자아여피 대외유삼 여지피작 의멸기중
      내가 어떤 사람과 접촉할 때에 큰 두려움이 세 가지 있나니
만일 그의 하는 짓 알 수 있거든 부디 내 몸 안에서 사라지게 하라.


24. 俱兩行義 我爲彼敎 如知彼作 宜滅己中
      구양행의 아위피교 여지피작 의멸기중
      두 가지 행의 이치를 갖추어 내가 그를 위해 가르칠 때에
      만일 그의 하는 짓 알 수 있거든 부디 내 몸 안에서 사라지게 하라.


25. 善智勝愚 彛言惡說 欲常勝者 於言宜默
      선지승우 추언악설 욕상승자 어언의묵
      좋은 지혜는 어리석음을 이기나니 만일 그가 거칠은 말과 나쁜 말로써
      언제나 늘 이기려 하거든 그의 말에 대해 침묵해야 하느니.


26. 夫爲惡者 怒有怒報 怒不報怒 勝彼鬪負
      부위악자 노유노보 노불보노 승피투부
      대개 성질이 나쁜 사람은 성냄에 대해 성냄으로 갚는다.
      성냄에 대해 성냄으로 갚지 않으면 그와 다투어 지기보다 나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