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육조스님께 공부한 인연들[參請機緣]




1. 오묘한 이치는 문자와 상관이 없다 - 무진장 비구니
2. 이 마음 자체가 부처님이다 - 법해
僧法海는 韶州曲江人也라 初參祖師하고
問曰 卽心卽佛을 願垂指諭하소서
師曰 前念不生이 卽心이오 後念不滅이 卽佛이며 成一切相이 卽心이오 離一切相이 卽佛이니 吾若具說인댄 窮劫不盡이니라 聽吾偈하라 曰

卽心名慧요 卽佛乃定이니
定慧等等하면 意中淸淨하리니
悟此法門은 由汝習性이니
用本無生이다 雙修是正이니라

法海가 言下에 大悟하야 以偈讚曰
卽心이 元是佛이어늘 不悟而自屈하나니
我知定慧因하야 雙修離諸物이로다

3. 법화경의 참뜻을 알다 - 법달
僧法達은 洪州人이라 七歲에 出家하야 常誦法華經이러니 來禮祖師에 頭不至地어늘
祖가 訶曰 禮不投地하니 何如不禮리오 汝心中에 必有一物이니 蘊習何事耶아
法達 曰 念法華經을 已及三千部호이다
祖曰 汝若念至萬部하야 得其經意라도 不以爲勝則與吾偕行이어니와 汝今負此事業하야 都不知過하니 聽吾偈하라 曰

禮本折慢幢이어늘 頭奚不至地오
有我면 罪卽生이오 亡功하면 福無比니라

師가 又曰 汝名이 什?오
曰 法達이니이다
師曰 汝名法達이나 何曾達法이리오
復說偈曰

汝今名法達이나 勤誦未休歇하니
空誦하면 但循聲이오 明心하면 號菩薩이니라
汝今有緣故로 吾今爲汝說하노니
但信佛無言하면 蓮華가 從口發하리라

法達이 聞偈悔謝曰 而今而後에 當謙恭一切호리이라 弟子가 誦法華經호대 未解經義하야 心常有疑로소니 和尙은 智慧廣大하시니
願略說經中義理하소서
師曰 法達은 法卽甚達이나 汝心不達이니 經本無疑어늘 汝心自疑로다 汝念此經에 以何爲宗고
法達曰 學人은 根性이 暗鈍하야 從來로 但依文誦念이어니와 豈知宗趣리잇고
師曰 吾不識文字하니 汝試取經하야 誦之一?하라 吾當爲汝解說호리라
法達이 卽高聲念經하야 至譬喩品이어늘
師曰 止하라 此經은 元來以因緣出世로 爲宗이니 縱說多種譬喩라도 亦無越於此니라 何者因緣고 經云호대 諸佛世尊이 惟以一大事因緣故로 出現於世라하시니라 一大事者는 佛之知見也라 世人이 外迷着相하고 內迷着空이어니와 若能於相에 離相하고 於空에 離空하면 卽是內外不迷니 若悟此法하야 一念心開하면 是爲開佛知見이니라

佛은 猶覺也라 分爲四門하니 開覺知見하며 示覺知見하며 悟覺知見하며 入覺知見이라 若聞開示하고 便能悟入하면 卽覺知見本來眞性이 而得出現이니 汝愼勿錯解經意하야 見他道開示悟入하고 自是佛之知見이라 我輩는 無分이니 若作此解하면 乃是謗經毁佛也니라 彼旣是佛이라 已具知見이어니 何用更開리오 汝今當信佛知見者댄 只汝自心이오 更無別佛이어늘 蓋爲一切衆生이 自蔽光明하고 貪愛塵境하야 外緣內擾하야 甘受驅馳?새 便勞他世尊의 從三昧起하사 種種苦口로 勸令寢息이니 莫向外求하면 與佛無二라 故云 開佛知見이라하시니 吾亦勸一切人하노니 於自心中에 常開佛之知見이러다

世人이 心邪하야 愚迷造罪하야 口善心惡하야 貪嗔嫉妬와 諂?我慢으로 侵入害物하야 自開衆生知見이어니와 若能正心으로 常生智慧하야 觀照自心하야 止惡行善하면 是自開佛之知見이니 汝須念念에 開佛知見하고 勿開衆生知見이어다 開佛知見하면 卽是出世요 開衆生知見하면 卽是世間이니 汝若但勞勞執念하야 以爲功課者?댄 何異?牛愛尾리요

法達曰 若然者?댄 但得解義요 不勞誦經耶잇가
師曰 經有何過인대 豈障汝念이리오 只爲迷悟가 在人하고 損益이 由己니 口誦心行하면 卽是轉經이요 口誦心不行하면 卽是被轉經이니라 聽吾偈하라 曰

心迷에 法華가 轉이오 心悟에 轉法華니
誦經久不明하면 與義作讐家하리라
無念에 念卽正이오 有念에 念成邪니
有無俱不計하면 長御白牛車하리라

法達이 聞偈하고 不覺悲泣하야 言下大悟하야 而告師曰 法達이 從昔已來로 實未曾轉法華하고 乃被法華의 轉이로소이다
再啓曰 經云호대 諸大聲聞과 乃至菩薩이 皆盡思共度量하야도 不能測佛智라하야시늘 今令凡夫로 但悟自心하면 便名佛之知見이라하시니 自非上根이면 未免疑謗이로소이다
又經에 說三車하시니 羊鹿之車가 與白牛之車로 如何區別이니잇고 願和尙은 再垂開示하소서
師曰 經意分明이어늘 汝自迷背로다 諸三乘人이 不能測佛智者는 患在度量也니 饒伊盡思共推라도 轉加懸遠이니라 佛이 本爲凡夫說이오 不爲佛說이니 此理를 若不肯信者 從他退席이니 殊不知坐却白牛車하야 更於門外에 覓三車로다

況經文이 明向汝道하사대 惟一佛乘이오 無有餘乘의 若二若三이며 乃至無數方便과 種種因緣과 譬喩言詞의 是法이 皆爲一佛乘故라하시니 汝何不省고 三車는 是假라 爲昔時故요 一乘은 是實이라 爲今時故니 只敎汝로 去假歸實이언정 歸實之後엔 實亦無名이니라

應知所有珍財가 盡屬於汝하야 由汝受用이니 更不作父想하며 亦不作子想하며 亦無用想이 是名持法華經이라 從劫至劫토록 手不釋卷하며 從晝至夜토록 無不念時也니라

法達이 蒙啓發하고 ?躍歡喜하야 以偈讚曰

經誦三千部가 曹溪一句亡이로다
未明出世旨하면 寧歇累生狂이리오
羊鹿牛는 權設이오 初中後善揚이라
誰知火宅內 元是法中王이리오

師曰 汝今後에 方可名念經僧也로다 法達이 從此領玄旨하고 亦不輟誦經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