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텅 빈 충만 오롯한 고요 - 지황




禪者智隍은 初參五祖하고 自謂已得正受라하야 庵居長坐를 積二十年이러니 師의 弟子玄策이 遊方이라가 至河朔하야 聞隍之名하고 造庵問云호대 汝在此하야 作什?오

智隍 云 入定이로다

玄策 云 汝云入定은 爲有心入耶아 無心入耶아 若無心入者?댄 一切無情草木瓦石이 應合得定이오 若有心入者?댄 一切有情含識之流도 亦應得定이로다
智隍曰 我正入定時에 不見有有無之心이로다
玄策云 不見有有無之心?댄 卽是常定이어니 何有出入이리오 若有出入인댄 卽非大定이로다
智隍이 無對라가 良久 問曰 師嗣誰耶아
玄策云 我師는 曹溪六祖시니라
智隍云 六祖는 以何爲禪定고
玄策云 我師所說은 妙湛圓寂에 體用이 如如하야 五陰이 本空하고 六塵이 非有라 不出不入하고 不定不亂하야 禪性이 無住라 離住禪寂하며 禪性이 無生이라 離生禪想하야 心如虛空호대 亦無虛空之量이니라

智隍이 聞是說하고 徑來謁師한대
師가 問云 仁者何來오
智隍이 具述前緣한대

師云 誠如所言이니 汝但心如虛空호대 不著着空見하면 應用無?하야 動靜無心하며 凡聖情忘하야 能所俱泯하며 性相如如하야 無不定時也리라
智隍이 於是에 大悟하야 二十年所得心이 都無形響이러니 其夜에 河北士庶가 聞空中에 有聲云 智隍禪師가 今日에 得道니라
智隍이 後에 禮辭하고 復歸河北하야 開化四衆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