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존자(道明尊者)

 




지장보살 왼쪽에 서 있는 도명존자는 일반적으로 젊은 스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도명존자는 중국 양주 개원사의 승려로서 778년 우연히 사후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지옥사자를 따라 지옥에 가서 명부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지장보살을 만났다고 한다.
이승으로 돌아와 자신이 저승에서 본 바를 그림으로 그렸는데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지옥과 명부의 그림은 그때의 모습이라 하며,
이 이야기는 『환혼기』라는 중국의 영험설화에 나온다.
이런 연유로 무독귀왕과 함께 도명존자는 지장보살의 협시로 등장하며,
지장보살.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일컬어 지장삼존이라 한다.



무독귀왕(無毒鬼王)


 




무독귀왕이 들고 있는 상자는 경전을 담은 상자이다.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없애준다는 무독귀왕은 지장경 도리천궁신통품에 나온다.
한 바라문의 딸이 그의 어머니가 삿된 것을 믿고 항상 삼보를 업수이 여기므로 여러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어머니에게 권유하여 바른 생각을 내게 하였건만 그 어머니는 온전한 믿음을 갖지 못한채 죽어 무간지옥에 떨어졌다.
바라문의 딸은 어머니를 지옥에서 건지기 위해 집을 팔아서 탑과 절에 크게 공양을 올리며 지극한 정성을 다 하여 기도해 어머니가 떨어진 무간지옥에 들어간다.
거기에 한 귀왕이 있었는데 이름이 무독으로,
바라문의 딸에게 여러 지옥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해준 인연으로 지장보살의 협시가 되었다.
그 바라문의 딸이 지장보살의 전신이며, 무독귀왕은 재수(財數)보살의 전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