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돈주머니를 얻은 사람 地得金錢喩


昔有貧人在路而行, 道中偶得一囊金錢, 心大喜躍, 卽便數之, 數未能周, 金主忽至, 盡還奪錢.

옛날 어떤 가난한 사람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돈 뭉치를 주웠다. 그는 매우 기뻐하며 그것을 세어 보았다. 그러나 미처 다 세기 전에 갑자기 그 주인이 나타나서 그것을 모두 도로 빼앗아 갔다.

其人當時, 悔不疾去, 懊惱之情, 甚爲極苦.

그리하여 그는 빨리 가 버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안타까운 나머지 심정이 매우 괴로웠다.

遇佛法者, 亦復如是. 雖得値遇三寶福田, 不勤方便, 修行善業, 忽爾命終, 墮三惡道.

부처님의 법을 만난 사람도 그와 같다. 비록 세 보배[三寶]의 복 밭을 만났더라도 부지런히 선한 법을 닦아 행하지 않다가, 갑자기 목숨을 마치고는 세 갈래 나쁜 길[三惡道]에 떨어진다.

如彼愚人, 還爲其主, 奪錢而去,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주인에게 도로 돈을 빼앗기는 것과 같다.

如偈所說: 今日營此事, 明日造彼事. 樂著不觀苦, 不覺死賊至.

오늘은 이 일을 경영하고 내일은 저 일을 만들면서 즐겨 집착하여 괴로움을 못 보다가 죽음의 도적이 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悤悤營衆務, 凡人無不爾. 如彼數錢者, 其事亦如是.

총총히 갖가지 일하는 것 범부로서 누구나 그러하거니 마치 돈을 세는 사람처럼 범부의 하는 일도 그러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