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환희환을 먹은 어린 아이 小兒得歡喜丸喩


昔有一乳母, 抱兒涉路, 行道疲極, 眠睡不覺.

옛날 어떤 유모(乳母)가 아이를 데리고 길을 가다가 너무 지쳐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時,有一人持歡喜丸授與小兒, 小兒得已, 貪其美味, 不顧身物.

그 때 어떤 사람이 가졌던 환희환(歡喜丸)을 어린아이에게 주었다. 어린아이는 그것을 먹고 그 맛에 빠져 그만 제 몸이나 물건을 돌아볼 줄 몰랐다.

此人卽時, 解其鉗鎖、瓔珞、衣物, 都盡持去.

그 사람은 곧 아이의 족집게와 패물과 구슬과 옷을 모두 벗겨 가지고 달아났다. * 鉗 칼 겸, 집게.

比丘亦爾. 樂在衆務憒鬧之處, 貪少利養, 爲煩惱賊奪其功德戒寶瓔珞.

비구도 그와 같다. 온갖 일이 번거로운 곳에 즐겨 살면서 조그만 이익을 탐하다가, 번뇌의 도적에게 공덕과 계율의 보배 구슬을 빼앗긴다.
* 憒 심란할 괘. 鬧 시끄러울 료

如彼小兒, 貪少味故, 一切所有, 賊盡持去.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작은 맛을 탐하기 때문에 가졌던 모든 물건을 빼앗기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