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두 아내 때문에 실명한 남자 爲二婦故喪其兩目喩


昔有一人娉取二婦, 若近其一, 爲一所瞋, 不能裁斷. 便在二婦中閒, 正身仰臥.

옛날 어떤 사람에게 두 명의 부인이 있었다. 그런데 한 부인을 가까이 하면 다른 한 부인이 화를 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 사람은 두 아내 중간에 몸을 누이고 자기로 약속하였다. * 娉 장가들 빙

値天大雨, 屋舍霖漏, 水土俱下, 墮其眼中.

마침 큰비가 내렸다. 집이 새어 물과 흙이 한꺼번에 내려와 그의 눈에 떨어졌다. * 霖 장마 림

以先有要, 不敢起避, 遂令二目俱失其明.

그러나 이미 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감히 일어나 피하지 못하고 마침내 실명하고 말았다.

世閒凡夫亦復如是親近邪友, 習行非法造作結業, 墮三惡道, 長處生死, 喪智慧眼.

세상의 범부들도 그와 같다. 삿된 벗을 가까이하여 법이 아닌 것을 익히고 번뇌의 업을 짓다가, 세 갈래 나쁜 길에 떨어져 항상 생사에 살면서 지혜의 눈을 잃어버리고 만다.

如彼愚夫爲其二婦, 故二眼俱失.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남편이 두 아내 때문에 두 눈을 잃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