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거짓으로 목욕한 브라만 出家凡夫貪利養喩


昔有國王設於教法:『諸有婆羅門等, 在我國內制抑洗淨. 不洗淨者, 驅令策使種種苦役.』

옛날 어떤 국왕이 그 나라의 법을 새롭게 제정하였다. “어떤 브라만도 이 나라 안에서는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만일 깨끗이 씻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갖가지 괴로운 일을 하게 하리라.”

有婆羅門空捉澡灌, 詐言洗淨, 人爲其著水, 卽便瀉棄, 便作是言:

그 때 어떤 바라문이 빈 물통을 들고 ‘깨끗이 씻었다’고 거짓으로 말하였다. 옆 사람이 그 물통에 물을 부어 주었다. 그러자 그는 그것을 쏟아 버리면서 말하였다.

『我不洗淨, 王自洗之.』爲王意故, 用避王役, 妄言洗淨, 實不洗之.

“나는 깨끗이 씻지 않아도 좋습니다. 왕이나 깨끗이 씻으소서.” 그는 깨끗이 씻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씻지 않았던 것이다.

出家凡夫亦復如是. 剃頭染衣, 內實毀禁, 詐現持戒, 望求利養, 復避王役,

집을 떠난 범부도 그와 같다.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속으로는 계율을 범하면서도 겉으로는 계율을 잘 지키는 체 꾸미는 것은, 자기의 이익을 바라고 또 왕의 노역을 피하려는 것이다. * 剃 머리깍을 체

外似沙門, 內實虛欺, 如捉空甁, 但有外相.

그는 겉으로는 사문과 같지만 속으로는 속이는 것이니 마치 빈 병을 들고 겉모양만 꾸미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