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물속의 그림자 見水底金影喩


昔有癡人往大池, 所見水底影, 有眞金像, 謂呼有金, 卽入水中, 撓泥求覓, 疲極不得. 還出復坐,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큰 못에 가서, 물속에 있는 순금의 그림자를 보고는 금이 있다고 외쳤다. 그리고 곧 물에 들어가 진흙을 헤치면서 금을 찾았다. 그러나 찾지 못하고 몹시 피로한 채 다시 나와 앉아 있었다.

須臾水淸, 又現金色. 復更入裏, 撓泥更求覓, 亦復不得其如是.

조금 있다가 물이 맑아지자 금빛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다시 들어가 진흙을 헤치고 찾았으나 또 찾지 못하고 지쳐 버렸다.

父覓子得來見子,而問子言:『汝何所作疲困?』

아버지가 아들을 찾으러 왔다가 거기서 아들을 보고 물었다. “너는 무슨 일을 하였기에 그처럼 지쳐 있느냐?”

如是子白父言:『水底有眞金, 我時投水欲撓泥取 ,疲極不得.』

아들이 말하였다. “물속에 순금이 있기에 물에 들어가 진흙을 헤치고 찾았습니다. 그러나 금은 얻지 못하고 이처럼 지쳤습니다.”

父看水底眞金之影, 而知此金在於樹上, 所以知之影現水底.

그 아버지는 물속의 그림자를 보고, 그 금은 나무 위에 있는 금인데 그 그림자가 물속에 나타난 것임을 아들에게 알려 주었다.

其父言曰:『必飛鳥銜金著於樹上.』卽隨父語, 上樹求得.

“이것은 반드시 새가 금을 물고 가다가 나무 위에 둔 것일 게다.” 그는 아버지 말을 따라 나무 위에 올라가서 그 금을 얻었다.

凡夫愚癡人, 無智亦如是, 於無我陰中, 撗生有我想.

어리석은 저 범부들도 무지하기 그와 같다. ‘나’가 없는 다섯 가지 쌓임 가운데 제멋대로 ‘나’가 있다 생각하나니

如彼見金影, 勤苦而求覓, 徒勞無所得.

저 순금 그림자를 본 사람이 부지런히 애써 그것을 찾았으나 한갓 수고하고 소득이 없음과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