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떡 반개에 배부른 사람 欲食半餠喩


譬如有人因其飢, 故食七枚煎餠. 食六枚半已, 便得飽滿.

어떤 사람이 배가 고파 일곱 개의 떡을 먹으려 하였다. 여섯 개 반을 먹자 벌써 배가 불렀다.

其人恚悔, 以手自打而作是言:『我今飽足, 由此半餠, 然前六餠, 唐自捐棄. 設知半餠能充足者, 應先食之.』

그는 화를 내고 후회하며 제 손으로 자기를 때리면서 말하였다. “내가 지금 배부른 것은 이 반 개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에 먹은 여섯 개는 공연히 버린 것이다. 만일 이 반개로써 배가 부를 줄 알았더라면 그것을 먼저 먹었어야 할 것이었는데.”

世閒之人, 亦復如是, 從本以來, 常無有樂. 然其癡倒, 撗生樂想,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원래부터 즐거움이란 항상 있는 것이 아닌데, 어리석고 뒤바뀐 생각으로 제멋대로 즐겁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如彼癡人於半番餠, 生於飽想.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떡 반개에 배부르다는 생각을 내는 것과 같다.

世人無知, 以富貴爲樂. 夫富貴者, 求時甚苦, 旣獲得已, 守護亦苦, 後還失之, 憂念復苦.

세상 사람들은 무지하여 오직 부귀로 즐거움을 삼지만 부귀란 구할 때 매우 괴롭고, 이미 얻은 뒤에는 지켜 간수하기도 괴로우며, 잃은 뒤에 또다시 괴로운 것이다.

於三時中, 都無有樂, 猶如衣食, 遮故名樂於辛苦中, 撗生樂想.

그것은 마치 옷과 밥을 겸하기 때문에 즐겁다고 하지만, 그것 때문에 고통 받고 제멋대로 즐겁다는 생각을 내는 것과 같다.

諸佛說言:『三界無安, 皆是大苦.凡夫倒惑, 撗生樂想.』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이 세계는 안락은 없고 모두 괴로움뿐인데 중생들은 뒤바뀐 생각으로 미혹하여 제멋대로 즐겁다는 생각을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