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스승의 두 다리를 부러뜨린 제자 師患腳付二弟子喩


譬如一師有二弟子, 其師患腳, 遣二弟子, 人當一腳, 隨時按摩.

어떤 스승이 두 제자를 두었다. 그 스승은 아픈 다리를 두 제자에게 내밀면서 하나씩 주무르라고 하였다.

其二弟子常相憎嫉. 一弟子行. 其一弟子捉其所當按摩之腳, 以石打折.

두 제자는 늘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였다. 한 제자가 다른 제자에게 가서 그가 주무르는 스승의 다리를 붙잡고 돌로 때려 부러뜨렸다.

彼旣來已, 忿其如是, 復捉其人所按之腳, 尋復打折.

다른 제자가 이것을 보고 몹시 분하게 여겨, 또 그가 주무르는 다리를 때려 부러뜨렸다.

佛法學徒亦復如是. 方等學者非斥小乘, 小乘學者復非方等, 故使大聖法典二途兼亡.

부처님 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그와 같다. 대승(大乘)을 배우는 사람은 소승(小乘)을 그르다 배척하고, 소승을 배우는 사람은 또 대승을 그르다 하기 때문에 큰 성인의 가르침의 두 길을 모두 잃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