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다락을 오르락거린 비유 就樓磨刀喻


昔有一人,貧窮困苦爲王作事,日月經久 身體羸瘦。

옛날 어떤 빈궁하고 곤고한 사람이 왕을 위해 일한 지가 오래되어 이제는 늙고 야위었다. * 羸 파리할 리. 瘦 여윌 수

王見憐愍,賜一死駝。貧人得已卽便剝皮,嫌刀鈍故求石欲磨,

왕은 그를 가엾이 여겨 죽은 낙타 한 마리를 주었다. 그는 낙타의 가죽을 벗기려 하였으나 칼이 무디었기 때문에 숫돌에 칼을 갈아야 했다. * 駝 탁타 타

乃於樓上得一磨石,磨刀令利來下而剝。

그는 다락 위에 올라가 숫돌에 칼을 갈아 다시 밑으로 내려와 가죽을 벗겼다.

如是數數往來磨刀,後轉勞苦憚不能數上,懸駝上樓就石磨刀,深爲衆人之所嗤笑。

자주 오르내리면서 칼을 갈다. 뒤에는 몹시 피로해져 자주 오를 수 없게 되자 낙타를 다락에 달아 두고 숫돌에 칼만 갈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했다.

猶如愚人毀破禁戒,多取錢財以用修福望得生天,如懸駝上樓磨刀,用功甚多 所得甚少。

비유하면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계율을 깨뜨리면서도 재물을 많이 취하여 그것으로 복을 닦아 하늘에 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낙타를 매달아 두고 다락에 올라가 칼을 가는 것처럼 애는 많이 쓰나 소득은 매우 적은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