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梨]에 맞아 상처 난 머리 以梨打頭破喻


昔有愚人頭上無毛, 時有一人以梨打頭,乃至二三悉皆傷破, 時此愚人默然忍受不知避去。

옛날 머리에 털이 없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 다른 사람이 배[梨]를 가지고 와서 그의 머리를 때렸다. 두세 번을 치니 상처가 났다. 그런데도 그는 가만히 참으면서 피할 줄을 몰랐다.

傍人見已而語之言:「何不避去,乃往受打致使頭破?」

옆에 있던 사람이 그것을 보고 말하였다. “왜 피하지 않고 가만히 맞기만 하여 머리를 상하게 하는가.”

愚人答言:「如彼人者憍慢恃力癡無智慧,見我頭上無有髮毛謂爲是石, 以梨打我頭破乃爾。」

그는 대답하였다. “저 사람은 힘을 믿어 교만하고 어리석어 지혜가 없다. 그는 내 머리에 털이 없는 것을 보고 돌이라 생각하여, 배를 가지고 내 머리를 때려 상처를 낸 것이다.”

傍人語言:「汝自愚癡,云何名彼以爲癡也? 汝若不癡,爲他所打, 乃至頭破不知逃避?」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어리석은데 왜 그를 어리석다고 하느냐. 네가 어리석지 않다면 왜 남에게 얻어맞으며 또 머리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왜 피할 줄 모르는가.”

比丘亦爾,不能具修信戒聞慧,但整威儀以招利養,

비구도 그와 같다. 믿음과 계율과 들음과 지혜를 닦지 않고 오직 위엄만 갖추고 이익만을 기다리고 있다.

如彼愚人被他打頭不知避去,乃至傷破反謂他癡,此比丘者亦復如是。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남에게 머리를 맞고도 피할 줄을 모르는 것과 같고 또한 머리에 상처를 입고도 도리어 남을 어리석다고 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