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두 아들을 죽인 아버지 子死欲停置家中喻


昔有愚人養育七子,一子先死。時此愚人見子旣死, 便欲停置於其家中,自欲棄去。傍人見已而語之言:「生死道異, 當速莊嚴致於遠處而殯葬之,云何得留自欲棄去?」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일곱 명의 아들을 길렀는데 첫째 아들이 먼저 죽었다. 그는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그대로 집에 버려 둔 채 떠나려 하였다. 옆의 사람이 그에게 말하였다. “살고 죽는 길이 다른데 빨리 먼 곳에 보내어 장사지내는 것이 마땅하거늘 왜 집에 버려 둔 채 떠나려 하는가.”

爾時愚人聞此語已卽自思念:「若不得留要當葬者, 須更殺一子停擔兩頭乃可勝致。」

어리석은 사람은 이 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하였다. ‘만약 집에 두지 않고 꼭 장사지내야 한다면 마땅히 아들 하나를 또 죽여 두 머리를 메고 가는 것이 보다 운치 있는 일일 것이다.’고.

於是便更殺其一子,而擔負之遠葬林野。時人見之,深生嗤笑怪未曾有。

그리하여 그는 곧 다른 아들 하나를 더 죽여 먼 숲에 두 아들을 장사지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매우 비방하며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괴상히 여겼다. * 嗤 비웃을 치

譬如比丘私犯一戒,情憚改悔, 默然覆藏自說淸淨,或有知者卽語之言: 「出家之人守持禁戒如護明珠不使缺落, 汝今云何違犯所受欲不懺悔?」

그것은 비유하면 마치 이렇다. 어떤 비구가 남몰래 계율을 범하고도 회개하기를 꺼려 잠자코 덮어두고는 스스로는 청정하다고 하였다. 그때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알고 그에게 말하였다. “집을 떠난 사람은 계율을 마치 진주를 보호하듯하여 이지러짐이 없어야 하거늘 너는 왜 지금 계율을 범하고도 참회하지 않는가.”

犯戒者言:「苟須懺者,更就犯之然後當出。」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진실로 참회할 바에는 다시 한 번 더 범한 뒤에 참회하리라.”

遂便破戒多作不善,爾乃頓出。如彼愚人一子旣死又殺一子, 今此比丘亦復如是。

그리하여 그는 계율을 깨뜨리면서 선하지 않은 짓을 많이 하고서야 비로소 남에게 알렸다. 그것은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한 아들이 죽으니 또 한 아들을 죽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