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_9

 



終 聲 解
종성해(가운데부터)
終聲者 承初中而成字韻 如卽字終聲 是 ㄱ
ㄱ 居 즈 終而爲 즉, 洪字終聲 是 ㆁ ㆁ居 終而爲 之類
종성이란 것은 초성과 종성으로 이어받아서 자운을 이루는 것이다.
가령 즉 자의 종성은 ㄱ 이니 ㄱ 은 「즈」의 끝에 있어서 「즉」이 되고   자의 종성은  이니  은 「 」의 끝에 있어서 「 」이 되는 것 따위와 같다.

舌脣齒喉皆同 聲有緩急之殊 故 乎上去 其終聲
不類入聲之促急 不淸不濁之字 其聲 不? 故 用於(아래 그림)
終則宜於乎上去 全淸次淸全濁之字 其聲爲? 故
用於終則宜於入 所以  ㄴㅁㄹ 六字 爲乎上去聲
之終 而餘 皆位入聲之終也

혀소리 입술소리 닛소리 목구멍소리도 마찬가지나
소리에는 느리고 빠름의 다름이 있으므로 평성, 상성, 거성은 그 방법이 입성의 촉급과 같지 않고(아래 그림)
불청 불탁의 글자는 그 소리가 세지 않는 까닭에 받침으로쓰면 입성에 마땅하다.

그러므로  ㄴㅁㄹ 여섯자는 평성, 상서, 거성의 받침이 되고 그나머지는 다 입성의 받침이 된다.



然 ㄱ ㄷㄴㅂㅁㅅㄹ八字 可足用也 如 빚곶 爲梨花
ㅇ의갗爲狐皮 而八字 可以通用 故 只用八字 且 ㅇ 은
聲炎而虛 不必用於終 而中聲 可得成音也 ㄷ 如 ㅂ 爲霰
ㄴ如군 爲君 ㅂ如업 爲業 ㅁ如땀爲覃 人如 諺語옷爲衣
ㄹ如 諺語실爲 絲之類

그러나 ㄱ ㄴ ㄷ ㄴ ㅂ ㅁ ㅅ ㄹ 여덟자만으로도 족히 쓸 수 있다.
가령 빚곶에는 ㅈ 이오 ㅇ의갗(狐皮)에는 ㅊ이나 ㅅ 자로서 가히 통혀 쓸 수 있는 까닭에 자만 ㅅ 자로 쓰고
또 ㅇ 은 소리가 맑고 비어서 반드시 받침에 쓰지 않아도 ㅂ 은 업의 받침이 되고 ㅁ 은 땀의 받침이 되고
ㅅ 은 속말로 옷의 받침이 되고 ㄹ 은 속말고 실의 받침이 되는 것 따위와 같다.

五音之緩急 亦名自爲對 女牙之   與 ㄱ 爲對 而 
促呼則變爲 ㄱ 而急 ㄱ 舒出則變爲  而緩 舌之 ㄴ ㄷ
脣之 ㅁ ㅂ 齒之   ㅅ 喉之 ㅇ ㄴ 其緩急相對 亦병是也

오음은 느리고 빠름이 각각 저절로 대가 되어있다.
가량 엄소리   은 ㄱ 과 대가 되니  을 빠르게 부르면 ㄱ 으로 변하여 급해지고 ㄱ을 천천히 내면   으로 바뀌어 느리니 혀소리의 ㄴ ㄷ 과 입술소리의 ㅁ ㅂ 과 잇소리의   ㅅ 과 목구멍소리의 ㅇ ㄴ은 그 느리고 빠름의 상대가 또한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