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_5

 



ㅣ舌不縮而聲淺 人生於寅也 形之立 象乎人也
ㅣ는 혀가 오그라지지 않아 소리가 얕으니 사람이 寅時에 생긴 것처럼 3번째로 생겼다 일어선 모양을 한 것은 사람을 본떴다.

此下八聲 一闔一闢
이 밑의 여덟 소리는 하나는 합(원순모음) 이고 하나는 벽(非원순모음)이다.

ㅗ與ㆍ同而口蹙 其形則ㆍ與ㅡ合而成 取天地初交之義也
ㅗ는 ㆍ와 같으나 입이 오그라지며, 그 모양은 ㆍ와 ㅡ가 어울려 이룸이며, 하늘과 땅이 처음 어우르는 뜻을 취하였다.

ㅏ與ㆍ同而口張 其形則ㅣ與ㆍ合而成 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
ㅏ는 ㆍ와 같으나 입이 펴지며, 그 모양은 ㅣ와 ㆍ가 어울려 이룸이며, 우주의 작용은 사물에서 나지만 사람을 기다려 이루어지는 뜻을 취하였다.

ㅜ與ㅡ同而口蹙 其形則ㅡ與ㆍ合而成 亦取天地初交之義也
ㅜ는 ㅡ와 같으나 입이 오그라지며, 그 꼴은 ㅡ와 ㆍ가 어울려 이룸이며, 역시 하늘과 땅이 처음 어우르는 뜻을 취함이라.

ㅓ與ㅡ同而口張 其形則ㆍ與ㅣ合而成 亦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
ㅓ는 ㅡ와 같으나 입이 펴지며, 그 꼴은 ㆍ와 ㅣ가 어울려 이룸이며, 역시 우주의 작용은 사물에서 나지만 사람을 기다려 이루어지는 뜻을 취하였다.

ㅛ與ㅗ同而起於ㅣ
ㅛ와 ㅗ는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고,
(ㅣ 발음과 ㅗ발음을 연이어하는 발음이라는 뜻이다)

ㅑ與ㅏ同而起於ㅣ
ㅑ와 ㅏ는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고,

ㅠ與ㅜ同而起於ㅣ
ㅠ와 ㅜ는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고,

ㅕ與ㅓ同而起於ㅣ
ㅕ와 ㅓ는 같으나 ㅣ에서 시작된다.

ㅗㅏㅜㅓ始於天地 爲初出也
ㅗ,ㅏ,ㅜ,ㅓ는 하늘과 땅에서 비롯되어,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ㅛㅑㅠㅕ起於ㅣ而兼乎人 爲再出也
ㅛ,ㅑ,ㅠ,ㅕ는 ㅣ에서 일어나 사람을 겸하여 두 번째로 생긴 것이다.

ㅗㅏㅜㅓ之一其圓者 取其初生之義也
ㅗ,ㅏ,ㅜ,ㅓ가 둥근 것을 하나로 함은 처음에 생긴 뜻을 나타내고,



ㅛㅑㅠㅕ之二其圓者 取其再生之義也
ㅛ,ㅑ,ㅠ,ㅕ가 둥근 것을 둘로 함은 두 번째로 생긴 뜻을 나타낸다.

ㅗㅏㅛㅑ之圓居上與外者 以其出於天而爲陽也
ㅗ,ㅏ,ㅛ,ㅑ의 둥근 것이 위나 밖에 있는 것은 그것이 하늘에서 생겨나 陽이 되기 때문이다 (양성모음이다).

ㅜㅓㅠㅕ之圓居下與內者 以其出於地而爲陰也
ㅜ,ㅓ,ㅠ,ㅕ의 둥근 것이 아래나 안에 있는 것은 그것이 땅에서 생겨나 陰이 되기 때문이다 (음성모음이다).

ㆍ之貫於八聲者 猶陽之統陰而周流萬物也
ㆍ가 여덟 소리에 두루 사용된 것은 양이 음을 거느리며 온갖 사물에 두루 미침과 같다.

ㅛㅑㅠㅕ之皆兼乎人者 以人爲萬物之靈而能參兩儀也
ㅛ,ㅑ,ㅠ,ㅕ가 모두 사람을 겸함은 사람은 만물의 영장으로 능히 음양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取象於天地人而三才之道備矣
하늘과 땅과 사람의 모양을 취하므로 三才의 이치를 갖추느니라.

然三才爲萬物之先 而天又爲三才之始
그러나 三才가 만물의 앞이더라도 하늘이 또한 三才의 시작이니

猶ㆍㅡㅣ三字爲八聲之首 而ㆍ又爲三字之冠也
ㆍ,ㅡ,ㅣ 석 자가 여덟 소리의 머리가 되며 다시 ㆍ가 석 자의 으뜸이 되었다 .

ㅗ初生於天 天一生水之位也
ㅗ는 하늘에서 먼저 생겼는데, 天數 1은 물을 낳는 자리이다.

ㅏ次之 天三生木之位也
ㅏ는 그 다음으로, 天數 3은 나무를 낳는 자리이다.

ㅜ初生於地 地二生火之位也
ㅜ는 땅에서 처음 생겼는데, 地數 2는 불을 낳는 자리이다.

ㅓ次之 地四生金之位也
ㅓ는 그 다음으로, 地數 4는 쇠를 낳는 자리이다.

ㅛ再生於天 天七成火之數也
ㅛ는 하늘에서 두번째로 생겼는데, 天數 7은 불을 성숙시키는 자리이다.

ㅑ次之 天九成金之數也
ㅑ는 그 다음으로, 天數 9는 쇠를 성숙시키는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