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_10

 



且半舌之 ㄹ 當用於諺 而不可用於文 如入聲之霰字
終聲 當用 ㄷ 而 俗習讀 ㄹ 盖 ㄷ 變而爲輕也 苦用
ㄹ 爲霰之終 則其聲 舒緩 不爲入也 訣 曰

또 반혀소리 ㄹ 은 마땅이 우리말이나 쓸것이요 한자음에는 쓸 스 없는 것이니
가령 입성의 별자도 받침에 마땅이 ㄷ을 써야만 될 것이나 시속에 ㄹ 로 읽으니 대가 ㄷ 이 바뀌어 가볍게 될 것이다.
만약 ㄹ을 별자의 받침으로 쓴다면 그 소리가 느리어 입성이 되지 않는다 결로 말하면

不淸不濁用於終 爲乎上去不爲入
불청불탁을 받침에 쓴다면 평, 상, 거성이 되고 입성이 되지 않으며

全淸次淸及全濁 皆是爲入聲促急
전청과 차청 또 전탁은 모두 다 입성이 되어 촉급하다.

初作終聲理固然 只將八子用不窮
초성이 되는 이치는 그러하나 다만 여덟자만 써도 궁하지 않다.

唯有俗聲所當處 中聲成音亦可通
오직 ㅇ 소리만은 마땅히 쓸데에 중성으로 음을 이루어 가히 통하리라.

若書卽字終用君 洪霰赤以業斗終
만약 즉 자를 쓰려면 ㄱ을 끝에 쓰고,  에는  이요 별에 ㄷ 이 끝이니

君業當終又如何 以那霰彌次第推
군, 업, 담자의 받침은 또 어떠할가 ㄴ ㅂ ㅁ 차례로써 미루어 알리라.



六聲通乎文與諺 戌閭用於諺衣絲
여섯자는 한자와 우리말에 두루쓰고 옷과 실의 ㅅ ㄹ 은 우리말에만 쓴다.

五音緩急名自對 君聲 是業之促
오음의 완급이 다 각각 대가 되니 ㄱ 소리는   소리를 빠르게 낸 것이요.

斗霰聲終爲那彌 穰欲亦對戌與
ㄷ ㅂ 소리가 느리면 ㄴ ㅁ 이되고   ㅇ 은 ㅅ ㄴ과 더불어 대가 된다.

閭宜於諺不宜文 斗輕爲閭是俗習
ㄹ 은 우리말에는 쓰나 한자에는 않쓰고 ㄷ 이 가볍게 ㄹ 됨은 시속의 습관이라.

합자해
初中終三聲 合而成字 初聲或在中聲之上 或在中聲之左
초중종 3성은 어울려야 글자를 이룬다 초성은 중성의 위에 놓이거나 왼쪽에 놓인다.

如君字ㄱ在ㅜ上
'군'字의 ㄱ이 ㅜ 위에 있고

業字ㆁ在ㅓ左之類
'업'字의 ㅇ이 ㅓ 왼쪽에 있는 따위와 같다.

中聲則圓者橫者在初聲之下 ㆍㅡㅗㅛㅜㅠ是也
중성의 '둥근 것'과 '가로로 된 것'은 초성의 아래에 놓이는데, ㆍㅡ,ㅗ,ㅛ,ㅜ,ㅠ 그것이다.

縱者在初聲之右 ㅣㅏㅑㅓㅕ是也
'세로로 된 것'은 초성의 오른쪽에 놓이는데, ㅣ,ㅏ,ㅑ,ㅓ,ㅕ 그것이다.

如呑字ㆍ在ㅌ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