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藥溪草堂   제약계초당

愚川先生文集卷之二

昨到廣興寺

어제 광흥사에 이르러

작도광흥사

暫過溪叟居

잠깐 계수옹 거처에 머물었더니,

잠과계수거

穿雲石徑細

구름 사이 돌길 가늘어

천운석경세

俯水茅簷疎

물 아래 비친 띠집이 듬성듬성.

부수모첨소

窓間鶴老詩

창 새에는 학노시오

창간학로시

壁上慵齋書

벽상에는 용재서라.

벽상용재서

塵念坐來息

앉으니 속세의 생각 왔다가 사그라들고

진념좌래식

窅然忘所如

까맣게 가는 곳을 모르네.

요연망소여

    * 窅然 요연-깊고 먼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