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興寺。 東籬 金允安 / 次壬癸甲會韻

동리 김윤안

生年壬癸甲環翁

임계에 태어나 회갑 맞은 늙은이

생년임계갑환옹

却恨居西又在東

서쪽에 살고 동쪽에 사는 게 한스럽구나.

각한거서우재동

相見絶稀悲白髮

서로 만나기 정말 어렵고 백발마저 슬픈데

상견절희비백발

共謀佳會看紅楓

즐거이 함께 모여 붉은 단풍 보네.

공모가회간홍풍

醉頭搖動簪花影

취한 머리에 풍잠꽃 그림자 흔들리고

취두요동잠화영

落日翻回舞袖風

날 저물어 춤추는 소매 바람에 번득이네.

락일번회무수풍

長願健如今日事

길이 원하노니 건강하기 오늘처럼 하여

장원건여금일사

百年都付醉醒中

백년토록 모두가 취했다 깼다 하기를.

백년도부취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