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興寺老禪廣卞年八十    아래는 시가 아닙니다.

鳩巢先生文集卷之二, 다음의 시 두 수를 짓게된 연유를 쓴 글입니다.

廣興寺老禪廣卞年八十

광흥사 노선사 광변의 나이 팔십

광흥사로선광변년팔십

藏其袒師印行詩軸

그 단사를 갈무리했다가 시 두루마리를 인행하니,

장기단사인행시축

乃退陶鶴峯兩先生韻也

곧 퇴계 학봉 양선생의 운이다.

내퇴도학봉량선생운야

卽余求題遂伏次

즉시 내가 시제로 삼고 마침내 엎드려 차운함.

즉여구제수복차

    * 袒 : 웃통벗을 단 軸 : 굴대 축, 두루마리 축

* 鳩巢先生은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서여(恕余), 호는 구소(鳩巢). 찬성 벌(橃)의 후손으로, 할아버지는 승경(承慶)이며, 아버지는 뇌(賚)이다. 유직(柳稷)의 문인이다.1678년(숙종 4)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정자ㆍ전적ㆍ병조정랑을 지냈다. 1688년 진산현감으로 나가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었으며, 한때 모함을 당하여 벼슬을 떠나 귀향하였다가, 1692년 직강(直講)으로 복직하였다.

이듬해 병조좌랑을 역임하였으며, 1699년 강진현감에 임명되었으나 그 때 상을 당하여 고향에 돌아갔다. 저서로는 『구소선생문집』 4권 2책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