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초댕기



1.궁초댕기 풀어지고 신고산 열두고개 단숨에 올랐네

후렴 : 무슨짝에 무슨짝에 부령 청진 간 님아

신고산 열두고개 단숨에 올랐네

2.백년 궁합 못믿겠소 가락지 죽절비녀 노각이 났네

3.바람아 봄바람아 네가 부지마라 머리단장 곱게한것 모두다 풀린다

4.어랑천 이백리 굽이굽이 돌아 묘망한 동해바다 명태잡이 갈거나

5.궁초댕기 단장하고 신고산에 뵈올때는

한아름 꽃을 안고 웃으며 오리라


함경도 지방에서 널리 불리던 민요.
구슬프며 애절한 내용을 가진 곡으로 궁초댕기란 엷고 둥근 무늬의 비단댕기를 말한다.
4절과 후렴으로 된 유절형식(有節形式)으로 후렴이 본마루보다 길다.

가사의 1절은, "궁초댕기/풀어지고/신고산 열두고개/단숨에 올랐네.

(후렴) 무슨 짝에 무슨 짝에/부령/……/청진/간/님아/신고산 열두고개/단숨에 올랐네./……"로 되어 있다.

볶는타령 장단으로 되어 있고, 3분박(三分拍) 둘이 셋으로 변박되는 리듬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가락은 〈신고산타령〉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음계는 편의상 서양음악의 계이름으로 표시한다면 라 · 도 · 레 · 미 · 솔의 5음음계로 구성된 계면조에 속하고 '솔'이 경과음으로 나온다. 곡의 종지음은 〈신고산타령〉과 같고 그 종지형은 레→도→라→도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신고산타령〉 뒤에 잇대어서 부르고, 본마루의 첫부분과 후렴에는 긴 지속음이 있다. 1절의 처음은 다른 곳보다 길게 부르고,

4절의 처음은 높은 소리로 질러낸다. 애절한 슬픔을 노래하지만 그 가락은 경쾌하고 구성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