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쌍요품 雙要品


雙要品者 兩兩相明 善惡有對 擧義不單

쌍요품자 양양상명 선악유대 거의부단

쌍요품이란 둘씩 서로 밝히고 선과 악의 대(對)가 있으며, 이치를 들되 하나만을 들어서 말하지 않은 것을 말한 것이다.


1.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惡 卽言卽行 罪苦自追 車轢于轍
      심위법본 심존심사 중심염악 즉언즉행 죄고자추 거력우철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고 마음은 주인도 되고 심부름꾼도 되나니
      마음 속으로 악을 생각해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하면
      죄의 고통 따르는 것이 수레가 바퀴 자국 따르는 것 같으리.
      轢 칠 력, 수레바퀴에 치다. 轍 바퀴자국 철


2.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善 即言即行 福樂自追 如影隨形 
      심위법본 심존심사 중심염선 즉언즉행 복락자추 여영수형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고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고
      마음 속으로 선을 생각해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하면
      복의 즐거움 저절로 따름이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 같으리.


3. 隨亂意行 拘愚入冥 自大無法 何解善言
      수난의행 구우입명 자대무법 하해선언
      어지러운 뜻을 따라 행하고 어리석음에 구속되어 어둠으로 들어가
      스스로 대단한 체하며 법도가 없으면 어떻게 선한 말을 알 수 있으리.

4. 隨正意行 開解淸明 不爲妬嫉 敏達善言
      수정의행 개해청명 불위투질 민달선언
      바른 뜻을 따라 행동하고 맑고 밝음을 깨달아 알며
      질투하거나 미워하지 않으면 선한 말을 민첩하게 통달하리라.

5. 慍於怨者 未甞無怨 不慍自除 是道可宗
      온어원자 미상무원 불온자제 시도가종
      나를 원망하는 이에게 불만 가지면 원망이 끝내 쉬지 않는다.
     성내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지리니 이 도야말로 숭상할 만하다. 慍 성낼 온


6. 不好責彼 務自省身 如有知此 永滅無患
      불호책피 무자성신 여유지차 영멸무환
      남의 허물 꾸짖기를 좋아하지 말고 자기 몸을 살피는 일에 힘써라.
      만일 이렇게 알고 행하는 이는 근심이 영원히 없어지리라.


7. 行見身淨 不攝諸根 飮食不節 慢墮怯弱 爲邪所制 如風靡草
      행견신정 불섭제금 음식부절 만타겁약 위사소제 여풍미초
     행동하는 육신을 깨끗한 것으로 보아 모든 감관을 단속하지 않으며
      먹고 마심에 절제하지 않고 오만스럽고 게으르며 겁많고
      나약하면 삿된 것에 제어 당하되 풀이 바람에 쓸려 쓰러지듯하리라.
       墮 떨어질 타, 게으르다. 怯 겁낼 겁. 靡 쓰러질 비


8. 觀身不淨 能攝諸根 食知節度 常樂精進 不爲邪動 如風大山 
      관신부정 능섭제근 식지절도 상락정진 불위사동 여풍대산
      육신을 더러운 것으로 보아 모든 감관을 잘 단속하며
      음식을 절제할 줄 알고 항상 꾸준히 정진하기를 좋아하면
      그는 삿된 데 흔들리지 않으리니 마치 큰 산에 바람부는 것과 같으리.

9. 不吐毒態 欲心馳騁 未能自調 不應法衣
      불토독태 욕심치빙 미능자조 불응법의
      독으로 해치는 버릇 버리지 않고 욕심대로 뒤따라 다니면서
      스스로 조복받지 못하면 그에겐  법복[法衣]이 어울리지 않으리.
      馳 달릴 치, 騁 달릴 빙

10. 能吐毒態 戒意安靜 降心已調 此應法衣 
      능토독태 계의안정 항심이조 차응법의
      독으로 해치려는 버릇 버리고서 계율의 뜻이 편안하고 고요하며
      마음을 항복받아 스스로 다스리면 그에겐 법복이 어울리리라.

11. 以眞爲僞 以僞爲眞 是爲邪計 不得眞利
      이진위위 이위위진 시위사계 부득진이
      진실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을 진실이라 하면
      이것은 그릇된 견해라서 마침내 참 이익을 얻지못하리라.

12. 知眞爲眞 見僞知僞 是爲正計 必得眞利
      지진위진 견위지위 시위정계 필득진이
      진실을 알아 진실이라 생각하고 거짓을 보고 거짓이라 알면
      이것은 바른 견해이니 그는 반드시 참 이익을 얻으리라.


13. 蓋屋不密 天雨則漏 意不惟行 淫泆爲穿
      개옥불밀 천우즉루 의불유행 음일위천
       지붕을 촘촘히 잇지 않으면 하늘에서 비가 올 때 새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지 않으면 음탕한 생각이 계율을 깨뜨리리.
      惟 생각할 유, 들어맞다. 泆 음탕할 일, 넘치다. 穿 뚫을 천, 관통하다


14. 蓋屋善密 雨則不漏 攝意惟行 淫泆不生 
      개옥선밀 우즉불루 섭의유행 음일불생 
      지붕을 촘촘히 잘 이으면 비가 와도 새지 않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면 음탕한 마음이 생기지 않으리라.

15. 鄙夫染人 如近臭物 漸迷習非 不覺成惡
      비부염인 여근취물 점미습비 불각성악
      비천한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는 것같아
      차츰차츰 미혹하여 허물 [非]을 익히다가 저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된다.
       鄙 더러울 비, 천하다


16. 賢夫染人 如近香熏 進智習善 行成潔芳 
      현부염인 여근향훈 진지습선 행성결방
      어진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향냄새를 가까이하는 것같아
      나날이 지혜로와져 선함을 익히다가 아름답고 청결한 행을 이루리라.


17. 造憂後憂 行惡兩憂 彼憂惟懼 見罪心懅
      조우후우 행악양우 피우유구 견죄심거
      지으면서 걱정하면 나중에도 걱정하고 악을 행하면 두 곳에서 걱정한다.
      그는 걱정하고 오로지 두려워하나니 지은 죄를 보고 마음에 두려워한다. 懅 부끄러울 거

18. 造喜後喜 行善兩喜 彼喜惟歡 見福心安
      조희후희 행선양희 피희유환 견복심안
      기쁨을 지어 후생에도 기뻐하고 선을 행하면 두 곳에서 기뻐한다.
      저것도 기쁨이요 이것도 즐거움 지은 복을 마음이 편안하다.

19. 今悔後悔 爲惡兩悔 厥爲自殃 受罪熱惱
      금회후회 위악우회 궐위자앙 수죄열뇌
      이승에서 뉘우치면 저승에서 뉘우치며 악을 행하면 두 곳에서 뉘우친다.
      그는 스스로 재앙을  지어 죄를 받으면서 괴로워한다.

20. 今歡後歡 爲善兩歡 厥爲自祐 受福悅豫
      금환후환 위선양환 궐위자우 수복열예
      이승에서 기뻐하면 저승에서 기뻐하고 선을 행하면 두 곳에서 다 기뻐한다.
      그는 스스로 복을 지었으므로 복을 받으면서 즐거워한다. 祐 복 우

21. 巧言多求 放蕩無戒 懷淫怒癡 不惟止觀 聚如群牛 非佛弟子
      교언다구 방탕무계 회음노치 불유지관 취여군우 비불제자
      교묘한 말로 구하는 것 많고 방탕하여 계율을 지키지 않으며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가져저 지관(止觀)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은 마치 소떼들이 모인 것 같아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라네 淫 음란할 음

22. 時言少求 行道如法 除淫怒癡 覺正意解 見對不起 是佛弟子
     시언소구 행도여법 제음노치 각정의해 견대불기 시불제자
      시기적절한 말로 구하는 것 적고 법대로 도를 닦으며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없애고 올바른  뜻을 알고 깨달아
      모든 경계에 마음 흔들리지 않으면 그가 바로 부처님의 제자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