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문화 축제로 2013년 시작했다. 올해 주제는 '재밌는 불교'다. '불교' 하면 떠오르는 차분하고 전통적인 분위기에 젊은 감성을 더했다. 전시 중 챗 GPT나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그룹 하이키,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 등이 출연한다.

불교는 젊은 세대에게 다소 생소하거나 오래된https://www.danbam1004.com/namyangju/

 문화였지만 최근에는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오히려 '힙한'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절에서 묵는 템플스테이나 연등회 등 전통 불교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박람회는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로비에는 목탁 소리와 함께 합장을 한 스님들, '성불'이라고 쓰인 금색 풍선을 든 젊은 세대, 생활 한복을 입은 노인들이 한 데 섞였다.

행사장 밖에선 싱잉볼 체험, 매듭 만들기, 요가 등 체험 행사 부스에 줄이 이어졌다. 직접 만든 비바리움 인증샷을 찍던 박모씨(93)는 "SNS(소셜미디어)에서 행사 포스터를 보고 왔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빙고 이벤트용 스티커를 준다. 체험할 것도 많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