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 왼쪽에 서 있는 도명존자는 일반적으로 젊은 스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도명존자는 중국 양주 개원사의 승려로서 778년 우연히 사후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지옥사자를 따라 지옥에 가서 명부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지장보살을 만났다고 한다. 이승으로 돌아와 자신이 저승에서 본 바를 그림으로 그렸는데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지옥과 명부의 그림은 그때의 모습이라 하며, 이 이야기는 『환혼기』라는 중국의 영험설화에 나온다. 이런 연유로 무독귀왕과 함께 도명존자는 지장보살의 협시로 등장하며, 지장보살.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일컬어 지장삼존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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