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선인(仙人)을 보고 활을 쏜 아버지 爲熊所嚙喩


昔有父子與伴共行, 其子入林, 爲熊所嚙, 爪壞身體, 困急出林, 還至伴邊.

옛날 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길을 가게 되었다. 아들이 숲에 들어갔다가 곰을 만났다. 아들은 곰 발톱에 몸이 찢기어 황급히 숲을 나와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 嚙 깨물 고

父見其子身體傷壞, 怪問之言:『汝今何故被此瘡害?』

아버지는 아들의 몸이 몹시 상한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물었다. “너는 어째서 그런 상처를 입었느냐?” * 瘡 부스럼 창, 상처

子報父言:『有一種物, 身毛耽毿, 來毀害我.』

아들은 대답하였다. “몸의 털이 긴 어떤 동물이 와서 나를 해쳤습니다.” * 毿 털이 긴 산

父執弓箭, 往到林閒, 見一仙人毛髮深長, 便欲射之.

아버지는 곧 활을 가지고 숲으로 가서 털이 긴 어떤 선인(仙人)을 보고 활을 쏘려 하였다.

傍人語言:『何故射之? 此人無害, 當治有過.』

옆 사람이 물었다. “왜 그를 쏘려 하십니까? 저 사람은 아무 해가 없습니다. 허물이 있으면 다스려야 합니다.”

世閒愚人亦復如是. 爲彼雖著法服, 無道行者之所罵辱而濫害良善有德之人,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다. 비록 그가 법복을 입고 무도한 자에게 모욕을 당하였다 하더라도, 함부로 선량하고 덕이 있는 사람을 해치면

喩如彼父, 熊傷其子而抂加神仙.

그것은 곰이 그 아들을 해쳤다 하여 아버지가 억울한 선인을 해치려 하는 것과 같다. * 抂 어지러운 모양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