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說人喜瞋喻


過去有人,共多人衆坐於屋中,歎一外人德行極好,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안에 앉아서 밖에 있는 어떤 사람의 흉을 보고 있었다.

唯有二過:一者喜瞋,二者作事倉卒。

“그 사람은 오직 두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는 성을 잘 내는 것이요, 둘째는 일을 경솔히 하는 것이다.”

爾時此人過在門外,聞作是語便生瞋恚,卽入其屋擒彼道己愚惡之人,以手打撲。。

그때 문 밖을 지나가다던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문득 성을 내어 성을 내면서 방에 들어가 그를 움켜잡고는 “이 어리석고 나쁜 사람아” 하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 擒 사로잡을 금

傍人問言:「何故打也?」

옆의 사람이 물었다. “왜 때리는가.”

其人答言:「我曾何時喜瞋、倉卒?而此人者道:『我順喜瞋恚,作事倉卒。』是故打之。」

그는 대답하였다. “내가 언제 성을 잘 내며 경솔했기에 이 사람이 나를 흉보는가. 내가 성내기를 좋아하고 경솔하게 행동한다고 해서그래서 때리는 것이다.”

傍人語言:「汝今喜瞋倉卒之相 卽時現驗,云何諱之?」

옆의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성내기를 좋아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을 지금 바로 나타내 보여주었다. 그런데 왜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가.”

人說過惡而起怨責,深爲衆人怪其愚惑。

남이 자기의 허물을 말할 때에 원망하거나 성을 내면 여러 사람들은 그의 어리석고 미혹함을 더욱 더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다.

譬如世間飮酒之夫,耽荒沈酒作諸放逸,見人呵責返生尤疾,苦引證作用自明白,

비유하면 세간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에 취해 거칠고 방일하다가 남의 꾸지람을 들으면 도리어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증거를 끌어와 스스로 깨끗하다고 변명한다.

若此愚人諱聞己過,見他道說返欲打撲之。

저 어리석은 사람이 자기의 허물을 듣기 싫어하여 남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오히려 그를 때리려고 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