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有愚人頭上無毛, 時有一人以梨打頭,乃至二三悉皆傷破,
時此愚人默然忍受不知避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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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머리에 털이 없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 다른 사람이 배[梨]를 가지고 와서 그의 머리를 때렸다.
두세 번을 치니 상처가 났다. 그런데도 그는 가만히 참으면서 피할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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傍人見已而語之言:「何不避去,乃往受打致使頭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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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사람이 그것을 보고 말하였다.
“왜 피하지 않고 가만히 맞기만 하여 머리를 상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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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人答言:「如彼人者憍慢恃力癡無智慧,見我頭上無有髮毛謂爲是石,
以梨打我頭破乃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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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답하였다. “저 사람은 힘을 믿어 교만하고 어리석어 지혜가 없다.
그는 내 머리에 털이 없는 것을 보고 돌이라 생각하여,
배를 가지고 내 머리를 때려 상처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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傍人語言:「汝自愚癡,云何名彼以爲癡也? 汝若不癡,爲他所打,
乃至頭破不知逃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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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어리석은데 왜 그를 어리석다고 하느냐.
네가 어리석지 않다면 왜 남에게 얻어맞으며
또 머리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왜 피할 줄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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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丘亦爾,不能具修信戒聞慧,但整威儀以招利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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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도 그와 같다. 믿음과 계율과 들음과 지혜를 닦지 않고
오직 위엄만 갖추고 이익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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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彼愚人被他打頭不知避去,乃至傷破反謂他癡,此比丘者亦復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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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남에게 머리를 맞고도
피할 줄을 모르는 것과 같고 또한 머리에 상처를 입고도
도리어 남을 어리석다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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