譬如一村共偸犛牛而共食之. 其失牛者, 逐迹至村, 喚此村人, 問其由狀而語之言: |
어떤 마을에서 사람들이 이웃 마을에 사는 사람의 소를 훔쳐서 잡은 뒤 모두 나누어 먹었다. 소를 잃은 사람이 그 흔적을 따라 이 마을까지 찾아와 마을 사람들을 불러 놓고 사정을 말하면서 물었다. * 犛 검은 소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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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在此村不?』偸者對曰:『我實無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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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마을에 살지 않소? 당신이 소를 훔치지 않았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내게는 마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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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問:『爾村中, 有池, 在此池邊, 共食牛不?』答言:『無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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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을 복판에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가에서 소를 나누어 먹지 않았는가?” “연못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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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問:『池傍有樹不?』對言:『無樹.』又問:『偸牛之時, 在爾村東不?』對曰:『無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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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곁에 나무가 있지 않는가?” “나무가 없습니다.” “소를 훔칠 때 이 마을 동쪽에 있지 않았는가?” “동쪽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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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問:『當爾, 偸牛非日中時耶?』對曰:『無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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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훔친 때는 한낮이 아니었는가?” “한낮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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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問:『縱可無村及以無樹, 何有天下無東無時. 知爾妄語都不可信. 爾偸牛食不?』對言:『實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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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마을은 없고 나무는 없다 하더라도, 어떻게 천하에 동쪽이 없고 한낮이 없겠는가? 당신이 거짓말하는 것을 알겠고 당신의 말은 모두 믿을 수가 없소. 당신이 소를 훔쳐 먹지 않았는가?” “사실은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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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戒之人, 亦復如是, 覆藏罪過, 不肯發露, 死入地獄. 諸天善神以天眼, 觀不得覆藏. 如彼食牛, 不得欺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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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을 깨뜨린 사람도 그와 같다. 자기의 죄를 덮어두고 드러내려 하지 않지만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면 여러 하늘의 선신(善神)들이 하늘눈(天眼)으로 보기 때문에 다시는 덮어 둘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소를 잡아먹은 사람이 끝내 속이며 버틸 수 없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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