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有一人至婦家舍見其擣米, 便往其所, 偸米唵之. |
옛날 어떤 사람이 처가에 갔다가 쌀 찧는 것을 보고 쌀을 훔쳐 한 입 넣었다. * 擣 찧을 도. 唵 머금을 암, 움켜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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婦來見夫, 欲共其語, 滿口中米, 都不應和, 羞其婦故, 不肯棄之. 是以不語, 婦怪不語, 以手摸看, 謂其口腫, 語其父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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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아내가 와서 그에게 말을 하였다. 그러나 남편은 입에 쌀이 가득 찼으므로 대답하지 못했다. 아내는 그가 말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손으로 어루만져 보고, 분명히 입안에 종기가 났다고 생각하고는 그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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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夫始來, 卒得口腫, 都不能語.』其父卽便喚醫治之. 時, 醫言曰:『此病最重, 以刀決之, 可得差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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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남편이 오자마자 갑자기 입안에 종기가 나서 도무지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 아버지는 곧 의사를 불러 고치게 하였다. 의사가 그의 입을 살펴보고 나서 말했다.“이 병은 매우 중한 병입니다. 칼로 입을 째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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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便以刀, 決破其口, 米從中出, 其事彰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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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곧 칼로 입을 쨌다. 그 순간 쌀이 쏟아져 나와 그만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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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閒之人亦復如是. 作諸惡行, 犯於淨戒, 覆藏其過, 不肯發露, 墮於地獄、畜生、餓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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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온갖 악행을 짓고 깨끗한 계율을 범하고도 허물을 숨겨 두어 드러내기를 좋아하지 않다가 끝내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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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彼愚人, 以小羞, 故不肯吐米, 以刀決口, 乃顯其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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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조그만 창피 때문에 쌀을 토하려 하지 않아 칼로 입을 째어 그 허물이 드러나고 만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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