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先生文集卷之四 : 次聾巖李先生舊題韻。二絶
농암이선생구제에서 차운함. 이절
佛燈聊借繼沈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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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등불 빌려 넘어간 해를 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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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등료차계침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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愁對寒窓坐斂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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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쓸쓸히 창가에 앉아 걱정거리를 거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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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대한창좌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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始信謝公憂不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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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면치 못한다는 사안의 말 비로소 믿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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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사공우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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深慙陶令喜言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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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돌아감을 말한 도잠에겐 정말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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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참도령희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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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人行止日爭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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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 행동거지는 햇빛처럼 분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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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행지일쟁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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肯學時糚半額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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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세속 얼굴단장 즐겨 배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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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학시장반액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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抱病來依山寺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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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 산사 찾아 누웠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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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래의산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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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鵑終夜勸人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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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은 밤새도록 돌아가라 울어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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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종야권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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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聊 : 애오라지 료. 斂 : 거둘 렴 * 謝公 : 진나라의 학자 謝安을 이름. 사안은 그 아내가 “어찌 부귀를 구하지 않는지 요?”하고 물으니, 사안은 “재앙을 면치 못할까 보아.”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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