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有雄雌二鴿共同一巢, 秋果熟時, 取果滿巢. |
옛날 한쌍의 집비둘기가 한 둥우리에 살면서 익은 과실을 가져다 둥우리에 채워 두었다. * 鴿 집비둘기 합
|
於其後時, 果乾減少, 唯半巢在. 雄瞋雌言:
|
그 뒤 과실이 말라 차츰 줄어들어 반 둥우리밖에 남지 않았다. 수컷은 성을 내며 암컷에게 말하였다.
|
『取果勤苦, 汝獨食之, 唯有半在.』雌鴿答言:『我不獨食, 果自減少.』
|
“과실을 모으느라고 얼마나 애를 썼는데 왜 혼자서 먹고 반밖에 남지 았았소?” 암컷이 대답하였다. “내가 먹지 않았소. 과실이 말라서 저절로 줄어들었소.”
|
雄鴿不信, 瞋恚而言:『非汝獨食, 何由減少卽便以嘴啄雌鴿殺
|
그러나 수컷은 믿지 않고 성을 내어 암컷을 보고 말했다. “당신이 혼자 먹지 않았으면 왜 줄어들었겠소.” 수컷은 곧 주둥이로 암컷을 쪼아 죽이고 말았다. * 嘴 부리 취. 啄 쫄 탁
|
未經幾日天降大雨果得濕潤還復如故雄鴿見已,方生悔恨:『彼實不食, 我妄殺他.』
|
며칠이 지나지 않아 큰비가 내려, 과실은 차츰 불어나 전과 같이 되었다. 수컷은 그것을 보고 비로소 후회하였다. ‘사실은 당신이 먹은 것이 아니었는데 내가 망령되이 당신을 죽이고 말았소.’
|
卽悲鳴, 命喚雌鴿『汝何處去?』
|
수컷은 곧 슬피 울면서 암컷을 불렀다. “당신은 어디로 떠나갔는가?”
|
凡夫之人亦復如是. 顚倒在懷, 妄取欲樂, 不觀無常, 犯於重禁, 悔之於後, 竟何所及.
|
어리석은 범부들도 그와 같다. 뒤바뀐 생각을 마음에 품고 망령되이 쾌락을 누리면서, 덧없음을 보지 않고 중한 계율을 범하다가 뒤에 가서 후회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
後唯悲歎, 如彼愚鴿.
|
그리하여 슬피 탄식하였으니 그것은 어리석은 비둘기와 같다.
|
|
|
|